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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에 ‘우정의 종’ 울린다

1년만에 우정의 종각 행사
코로나 딛고 새 출발 알려
“평화 염원, 3번 더 타종”

우정의 종각 보존위원회 임원단. (왼쪽부터) 강태완 부회장, 이가현 수석부회장, 박상준 회장, 김영 고문, 서경원 부이사장. 김상진 기자

우정의 종각 보존위원회 임원단. (왼쪽부터) 강태완 부회장, 이가현 수석부회장, 박상준 회장, 김영 고문, 서경원 부이사장. 김상진 기자

미국 독립기념일 246주년을 맞아 우정의 종 타종식이 오는 7월 4일 오전 10시 45분부터 LA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우정의종보존위원회(회장 박상준)와샌피드로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고, LA시 공원국,  조 부스카이노LA시의원(15지구) 사무실, LA총영사관,  LA한인회, LA민주평통이 후원한다.  
 
박상준 회장은 “이번 타종식은 지난해 독립기념일 이후 오미크론 상황으로 인해 꼬박 1년 만에 거행되는 정규 타종 행사이기 때문에 더 뜻깊다”며 “단순히 타종식만 재개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를 딛고 새로운 출발의 포문을 연다는 의미로 타종식을 거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코로나 여파로 예년만큼 큰 규모로 진행되진 못하지만, 국악 공연 등 소소한 문화행사들이 준비돼있다”며 “우정의 종은 한미 양국 우호의 상징이자 한인들의 긍지를 나타낸다. 많은 한인분이 참여해 특별한 날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타종식은 독립 당시 13개 주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13번을 타종하고 이후 각각 10번씩 타종해 모두 33번을 치게 된다.
 
이가연 수석부회장은 “이번에는 대한민국과 미국,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3번을 더 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LA에 2026년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 등 국제적인 행사 일정이 있는데 우정의 종이 LA 명소를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부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샌피드로 우정의 종은 1976년 한국 정부가 한미 우호의 상징을 담아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 선물로  세웠다. 지난 2006년 꺼져가는 종소리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해 예술가 사회 활동가 사업가 등 각 분야의 한인들이 힘을 합쳐 ‘우정의종보존위원회’가 발족됐다. 이후 2014년 종 표면 녹 제거와 문양 복원, 종각 단청 새로 칠하기 등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하며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종식은 광복절, 미국독립기념일, 제야의 종, 미주 한인의 날, 미국 헌법의 날 등 정기적으로 1년에 5번 진행된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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