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로 미용업계도 타격, "머리 자르기도 겁나요"
워싱턴 한인 미용업소 가격 크게 올라
헤어컷, 파마 등 30~50% 까지 급등
"재료, 인건비 등으로 가격 인상 피할 수 없어"
물가급등으로 거의 모든 생필품 및 서비스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한인들이 필수로 찾는 미용실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한인타운 애난데일에 자리잡은 지 오래된 A 미용실은 최근 헤어컷 가격을 25달러에서 30~40달러로 올렸다. 미용재료, 인건비, 공과금, 렌트비 등이 모두 인상된 탓이다는 설명이다.
애난데일에 위치한 또다른 한인 미용실을 찾은 20대 남성 A씨는 "2~3년 전에는 15달러 하던 헤어컷 가격이 지금은 20~23달러 정도로 올랐다"며 가격 인상을 실감했다. 저렴한 미용실 기준 헤어컷 비용은 25%가 올라도 3달러이지만 고급 미용실인 경우 인상된 가격 폭은 훨씬 높다.
미용실 업주 입장에서는 미용 재료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임대료 상승에 7월 최저임금 인상도 앞두고 있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페어팩스의 한 미용실 업주는 "코로나 이후에도 가격을 한번도 조정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인플레 인상 이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순이익이 많지 않아 운영에 차질이 생겨 가격을 더 올릴까도 생각하고있다"고 밝혔다.
이?미용업계는 운영비 인상 분을 반영해 미용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지만 부담이 커진 고객 수가 오히려 줄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져 업소 운영에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 교회 행사 감소, 실직 등으로 헤어컷이나 파마 수요가 급감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집에서 셀프 헤어컷과 염색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예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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