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투자 수익률 38%"…수요 여전 대체투자재 관심
샤넬 플랩 백, 롤렉스 시계, 에르메스 버킨 백 등 명품 브랜드에 투자하면 연간 수익률이 최고 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집가들의 변함 없는 사랑을 받으며 외부변수와 관계없이 이들의 가치 역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23일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럭셔리 핸드백과 명품 시계 등이 대체투자 대상으로 떠오르며 미술품 등 전통적인 수집품의 수익률을 압도했다.
특히 샤넬 핸드백의 연평균 수익률은 4.5~6.5%이고, 가치 변동률은 2.5~4.5%로 낮게 평가됐다. 이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뒤 사용 여부와 보유 기간에 따라 되팔았을 때 가치를 측정한 것이다.
크레디스위스는 샤넬 백의 투자 물로서 성격에 대해 리스크와 변동성이 낮으며 한 자릿수 중반대의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 역시 2020년 기준 롤렉스 시계는 연간 수익률이 8%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샤넬 핸드백은 11.8%, 에르메스 버킨 백은 38%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소더비 경매장에서 팔린 미술품의 평균 수익률이 2%에 그쳤고 클래식 자동차 6.2%, 와인 5.4%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은 인상파 화가의 작품과 모던 아트, 13~17세기 올드 마스터스 등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해이다.
이어 지난해는 명품 투자 수익률이 더욱 올라 롤렉스는 33%, 샤넬 백 24.5%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에르메스 버킨 백은 전년도 과도하게 오른 이유인지 지난해 3.5%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6년 명품 리세일 전문회사인 ‘백헌터’는 35년 이상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에르메스 버킨 백의 수익률이 S&P500 지수나 금보다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크레디스위스는 “ 샤넬 백은 향후 수년간 꾸준히 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며 “롤렉스는 어떤 경기 상황이라도 상관없이 가치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진입장벽은 샤넬의 경우 구매 한도와 더불어 전반적으로 비싼 가격이 문제다. 특히 샤넬은 인기가 좋은 소형 클래식 플랩 백의 경우 2020년 21%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30% 추가 인상했다. 또 지난해 11월 클래식 플랩과 2.55 백의 가격을 15.5% 올렸다. 이렇게 플랩 백은 크기에 따라 스몰이 8200달러, 미디엄이 8800달러이고, 점보와 맥시는 각각 9500달러와 1만 달러로 비싸졌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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