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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편견 -유안진(1941∼ )

오를 수 없는 산 하나쯤은  
있어줘야 살맛이지
그 산을 품고 사는  
가슴이어야 사랑이지
사랑도 그 산에다가  
강 울음 바쳐야 절창(絶唱)이지.
 
-한국현대시조대사전
 
시조로 즐기는 재치
 
그렇다. 우리 생애에 오를 수 없는 산 하나쯤은 있어야겠다. 그 산을 품고 사는 게 사랑이 아니겠는가? 그 산에 바치는 강 같은 울음이 절창이 되리.  
 
이 같은 절절한 고백을 바치고 시인은 제목을 슬쩍 ‘편견’이라고 붙이며 외면을 한다.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다운 재치라고 하겠다.
 
유안진 시인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범대학과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후 서울대에서 봉직했다. 산문집 ‘지란지교를 꿈꾸며’는 낙양의 지가를 올린 롱셀러다.  
 
장르를 넘나드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와 치밀한 구성 방식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렸을 때 들은 할아버지와 숙부의 시조 가락이 귀에 익다는 그의 재치 있는 시조 한 수를 더 감상해 보도록 하자.
 
‘얼음이 녹으면?/ 이 한 마디가 끝나기도 전에// 물이요 물!/ 아이들의 합창// 봄인데 봄이 오는데 한 아이만 중얼거렸지.’ (‘과학시간’)

유자효 / 한국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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