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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중간값 첫 40만불 돌파…전국부동산협 5월 조사

작년 동기비 14.8% 올라
판매는 4개월 연속 감소

지난달 전국 기존주택 판매가 넉 달 연속 감소했으나 주택 중간값은 사상 처음으로 4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자율 급등으로 향후 거래는 더 줄고 집값 상승세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전국부동산협회(NAR)는 5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3.4% 줄어든 연율 541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것으로 당초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5월 기존주택 거래 중간값은 40만7600달러로 지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0만 달러를 돌파했다. 작년 대비 상승률은 14.8%로 주택 중간값은 역사상 최장 기간인 123개월 연속 상승세로 기록됐다. ‘레드핀’ 부동산은 지난달 팔린 주택 중 60% 가까이가 리스팅 가격 이상에 거래됐다고 부연했다.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지난달 5.23%였다. 지난해 한 해 평균 이자율 2.96%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지난 4월의 4.98%에 이어 수직으로 솟구쳤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빠른 속도로 오르는 이자율에 따른 거래량 둔화세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금리 급등에 따른 주택시장의 어려움이 향후 수개월에 걸쳐 거래 둔화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택 재고는 전년 대비 4.1% 감소한 116만 채였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12.6% 증가로 최근 단기간 내 급변하는 시장 분위기를 보여줬다.
 
또 다른 국책 모기지 기관 ‘패니매’의 더그던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자율 상승에 따른 바이어 부담이 걸림돌이지만 집값은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던컨 이코노미스트는 5월 전년 대비 14.8% 상승한 집값이 연말 기준 5%로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패니매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집 사기에 좋은 시기’라는 응답자는 17%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기록했던 35%의 절반에 못 미친 것으로 2010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였다. 또 주택 건축 업체를 대상으로 한 6월 경기심리지수도 최근 2년 사이 최저를 나타냈으며, 5월 주택 신규 착공 역시 전월 대비 14.4% 감소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을 둘러싼 신중론이 확산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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