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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네트워크] 인터넷 익스플로러

1995년 8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는 한때 시장을 평정했다.  
 
IE는 윈도우95에 기본 프로그램으로 설치된 웹브라우저로 출발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없던 시절, 개인 컴퓨터(PC)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IE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2003년 기준, IE의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95%에 달했다.
 
승승장구하던 IE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경쟁 브라우저인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이 치고 나가면서 쇠락의 길을 걷는다. MS가 버전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보안과 편의성 등에서 큰 점수를 받지 못하면서 사용자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  
 
트래픽 분석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IE의 국내 웹브라우저 점유율(데스크톱 기준)은 1.59%에 불과했다. 구글의 크롬이 71.25%로 절대다수의 선택을 받았다.
 
결국 IE는 2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MS는 15일부터 이 서비스를 비활성화시키기로 결정했다.  
 
사용자가 윈도10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IE 애플리케이션이 비활성화되고, 대신 새로운 브라우저인 에지(edge)로 자동 전환된다.  
 
에지는 MS가 윈도10부터 채택한, 보안을 강화한 기본 브라우저다. 에지에서도 IE에 친숙한 사용자를 위한 IE모드를 2029년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액티브엑스 설치 같은 확장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정상적 브라우저로 활용할 수 없는 셈이다.
 
MS가 갑자기 IE 서비스 종료에 나선 건 아니다. 2016년 윈도10과 에지를 공개하면서 사실상 서비스 중단을 예고했다. 2020년에는 IE에서 협업 플랫폼 ‘팀즈’와 구독형 오피스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365’ 등 주요 기능의 실행을 막으면서 서비스 종료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단계적 예고로 혼란을 최소화하고, 사용자들에게 대비할 시간을 준 셈이다.
 
대다수 민간 기업과 기관은 예고된 변화를 단단히 준비했다.  
 
그런데 일부 공공서비스와 공기업 홈페이지는 여전히 IE에서만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 크롬과 같은 브라우저로는 홈페이지가 열리지도 않는다.  
 
일부 사이트는 “IE지원이 종료되면 에지 브라우저의 ‘IE모드’를 사용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늑장대처로 인한 불편을 방문자가 감수하라는 것이다. ‘인터넷 강국’이란 말이 민망하다.

장주영 / 한국 중앙일보 사회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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