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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자물가 11%↑…인플레 장기화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또 나왔다.
 
연방 노동부는 14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10.8%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던 지난 3월(11.5%)이나 4월(10.9%)보다는 연간 상승률이 살짝 내려갔으나, 여전히 최고치에 가까운 높은 수준이다.
 
월간 상승률은 지난 4월(0.4%)의 두 배로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5월 PPI 상승률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10.9%였다.
 
전월보다 상품 도매물가가 1.4%, 서비스 도매 물가가 0.4% 각각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가 5% 뛰어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도매물가 상승분은 나중에 상당 부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에서 이날 발표는 인플레이션이 여름을 넘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5월 PPI 발표는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도중에 나와 더욱 주목된다.
 
지난 10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여 년 만의 최대폭인 8.6% 급등한 것으로 나온 상황에서 PPI마저 거의 11%에 근접하는 높은 상승률을 찍어 연준에 압박을 가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연준이 당초 예고한 0.5%포인트의 금리인상 대신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식량·에너지 공급난을 꼬이게 만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중국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주요 도시 재봉쇄에 들어간 것도 연준 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서부 항만 근로자 2만2000여 명의 고용 계약이 조만간 종료된다는 사실도 공급망 차질을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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