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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0.5%p 올릴까, 0.75%p 올릴까

FOMC 오늘 금리 결정
'자이언트 스텝' 전망 많아
경제 파장 고려 의견도

오늘 오전(서부시간) 발표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방 노동부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10.8% 각각 올랐다.
 
도매물가인 PPI의 상승분은 나중에 상당 부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물가가 당초 예상했던 여름보다 더 오래갈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앞서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만의 최고치인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이 고물가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걸으면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CPI 발표 전까지만 해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것에서 상황이 돌변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주 동안 연준 관료들은 이번 회의와 7월 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0.50%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공공연히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CPI가 41여 년 만의 최대폭인 8.6% 급등한 상황에서 PPI마저 거의 11%에 근접하는 높은 상승률을 찍어서 연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더 큰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연준이 물가 대응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하면서 월가에서는 연준이 당초 예고한 0.50%포인트의 금리인상 대신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빅 스텝 이후에도 물가를 잡지 못한 데다 고물가 장기화까지 전망되면서 시장과 일부 경제 매체들은 이미 자이언트 스텝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 CNBC, 뉴욕타임스 등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치를 0.75%포인트 인상으로 수정했다. 다른 이코노미스트들은 ‘빅 스텝’을 고수하고 있다.
 
선물시장도 자이언트 스텝 쪽으로 기울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14일 연방 기금(FF) 금리선물시장이 예상한 6월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확률이 무려 96.8%에 달했다고 밝혔다. 직전 전망치인 지난 10일(23.19%)보다 4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반면 ‘빅 스텝’ 확률은 같은 기간 76.81%에서 3.2%로 크게 낮아졌다.
 
앰허스트 피어폰트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곧 가라앉을 것이라던 연준의 희망에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고 말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CPI 충격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동료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진지하다는 점을 대중과 시장에 확신시키기 위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목소리를 전달할 길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선 급격한 금리 인상은 실물 경기 추락과 경제 침체를 야기하는 등 증시와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며 0.50%포인트 상향 전망을 제기했다.
 
연준의 6월 FOMC 정례회의 도중에 PPI까지 발표돼 연준의 선택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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