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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빅테크의 눈치보기

지난주 애플이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었을 때 많은 사람이 발표를 기대하던 제품이 있었다. 바로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R(증강현실) 헤드셋, 혹은 스마트 고글이다.  
 
하지만 애플은 이번 발표에 그 제품을 포함하지 않았다. 애플은 그 이유를 밝히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제품이 완벽하지 않거나, 시장성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애플은 신기술이 등장하면 바로 적용하는 ‘퍼스트 무버’가 아니라, 가장 적절한 시점에 가장 완벽한 제품을 내놓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오래 준비했어도 아니다 싶으면 출시를 포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오큘러스를 일찌감치 인수해서 AR·VR(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된 메타는 어떨까.  
 
메타버스로 가는 길을 선도하겠다고 기업의 이름까지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꿨지만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다.  
 
최근 메타는 내년에 AR 고글을 출시하려던 계획을 미루고 우선 VR 헤드셋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메타버스 실현의 핵심처럼 꼽히던 새로운 플랫폼인 ‘포털(Portal)’을 일반 소비자용이 아닌 기업용으로 바꾸겠다고 한다.  
 
구글이 2014년 구글 글라스를 대대적으로 발표했다가 흥행에 실패하고 기업용으로 전환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실리콘밸리의 빅테크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소비자들 눈치를 보면서 출시를 결정한다. 기업의 덩치가 커질수록 흥행 실패의 충격도 증폭되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다.  
 
메타버스를 대대적으로 선언한 주커버그의 결정이 성급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메타가 더는 스타트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상현·오터레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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