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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 인상>'·경기침체 공포가 증시 삼켰다

3대지수 모두 폭락
S&P500 침체장 진입
"인플레 9% 갈 수도"

고물가에 따른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전망과 경기침체 공포가 뉴욕증시를 약세장으로 내몰고 있다 [로이터]

고물가에 따른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전망과 경기침체 공포가 뉴욕증시를 약세장으로 내몰고 있다 [로이터]

41년 만의 최고 수준의 물가에다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장에 진입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전망과 경기침체 공포 확산에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둔화 전망으로 뉴욕증시의 낙폭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뉴욕 3대 지수 모두 2~5%까지 떨어졌으며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2∼3%대의 큰 폭 하락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암호 화폐는 두 자릿수 대 하락률로 1년 반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뉴욕 증시 약세장
 


13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떨어진 3만516.74에 장을 마감했다. 재정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다우 지수가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1.23포인트(3.88%) 급락한 374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3일 전고점(4796.56)에서 21% 이상 내려갔다. 전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했을 때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다고 본다. 지난달 20일 장중가로 잠시 전고점보다 20% 이상 떨어진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약세장 기준을 만족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 가까이 530.80포인트 폭락한 1만809.23에 거래를 마쳤다.
 
▶자이언트 스텝 공포
 
주요 지수들은 이날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장 마감 전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보다 큰 ‘자이언트 스텝’을 고려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 보도가 나오면서 하강 곡선이 다시 가팔라졌다.  
 
빅스텝에도 고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28년간 없었던 자이언트 스텝 단행 가능성이 더 커졌다. 특히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의 주장에 힘이 실리자 자이언트 스텝 시행에 따른 실물 경기 추락에 대한 공포가 시장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
 
월가와 학계에서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의 13일 자 보도에 따르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는 이날 뉴욕에서 자사 주최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30%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50%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CNBC가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답한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응답자의 77%는 내년 상반기 중 경기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도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향후 2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학자 70%가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것은 41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정책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의 9% 상승 등 인플레이션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고물가 대응으로 빅스텝과 자이언트 스텝이 1회씩 추가로 단행되면 기준금리가 불과 3개월 사이 1.75%포인트나 급격하게 인상돼 뉴욕 3대 증시 모두 약세장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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