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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공부 못한 사업가의 아름다운 한풀이 '킴보 장학금'

킴보장학금, 어떻게 시작됐나

 올해도 어김없이 킴보장학생 선발 작업이 한창이다. 벌써 35년째다.
 
미주중앙일보 산하 해피빌리지와 킴보파운데이션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올해 킴보장학생은 모두 216명을 선발 1인당 2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국 최대 규모의 장학제도다. 올해 신청 마감은 오는 17일(금)이다. 애틀랜타에선 모두 25명을 선발한다.
 
킴보파운데이션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진 현상업으로 기업을 일군 고 김건용 장로(사진. 1922~2009)가 1987년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킴보의 ‘킴(Kim)’은 김 장로의 성이고 ‘보(Bo)’는 김 장로의 비즈니스 파트너의 성으로 알려져 있다.
 
김건용 장로는 평남 용강 출신으로 1950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했다. 1956년 대전 인덕고등학교 재직 중 절친한 대학 동기였던 여행가 김찬삼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왔다. 하지만 학비 때문에 공부를 중단해야 했고 그때의 한(恨)은 평생 가슴에 남았다.
 


이후 미 8군에서 군복무 할 때 사진을 담당한 경험을 살려 코닥칼라 랩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사진 현상의 경험을 쌓았다. 이후 개인 사업을 시작했고 갖은 고생 끝에 북가주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진 현상소를 일궈냈다.
 
이후 김 장로는 가난 때문에 못다 이룬 꿈을 후배들을 통해 이루기 위해 1987년 사재 180만 달러를 털어 장학재단을 만들어 장학금을 주기 시작했다. 킴보장학금의 시작이었다.
 
현재 킴보파운데이션은 LA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건용 장로의 둘째 사위 써니 황 이사장이 맡아 이끌고 있다. 교사 출신인 써니 황 이사장 역시 장인의 유지를 받들어 꾸준히 추가 기금을 출연, 킴보파운데이션을 미국내 최대 한인 장학재단으로 키워냈다. 또 킴보재단의 취지에 공감한 많은 한인들이 기금 출연에 동참, 장학금 규모는 계속 더 커지고 있다.
 
킴보재단은 장학생 선발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합리성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선발 과정을 미주중앙일보 산하 비영리 법인 해피빌리지에 위탁하고 있다. 해피빌리지는 매년 외부 심사위원들을 위촉, 공정한 심사를 거쳐 장학생을 선발한다.
 
킴보장학생 신청 자격은 가을학기 대학 진학 예정자(12학년) 및 대학 재학생(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포함)이며 애틀랜타중앙일보를 비롯해 LA,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등 미국 내 중앙일보 전 지사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킴보파운데이션(kimbofoundation.org)이나 해피빌리지(myhappyvillage.org)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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