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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한국행 항공권, 일반석이 4500불

비즈니스석 1만4000불선
가족단위 여행 포기 많아
모국관광상품 예약 중단
빠르면 6월말 하락 예상

한국행 항공권 일반석 가격이 4500불까지 치솟았다. LA국제공항 대한항공 수속대. 김상진 기자

한국행 항공권 일반석 가격이 4500불까지 치솟았다. LA국제공항 대한항공 수속대. 김상진 기자

#지난 5월 중순 국적기 한국행 항공권을 알아보던 김주한 씨는 2~3배 오른 항공권 가격을 믿을 수 없었다. 요즘 LA출발 인천행 왕복 항공권 가격은 3500달러가 훌쩍 넘었다. 4인 가족 항공료만 1만4000달러 이상. 5000달러에 4인 가족이 한국 여행을 다녀온 때를 상기하며 이번 여름 한국여행을 포기했다.    
 
#비즈니스 관련 급하게 한국행 티켓을 알아본 이세은씨. 원하는 날짜에 이코노미석이 없어 비즈니스석을 알아봤지만, 항공권 가격은 거의 1만3000달러. 여러 곳을 비교해봐도 가격 차이는 거의 없어 결국 일정을 미뤘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권 가격도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6월은 해마다 한국여행 성수기이지만 이번 여름은 팬데믹 동안 억눌렸던 수요에 격리해제까지 더해 한국여행 수요가 폭발했다.  
 


하지만 항공편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권 가격 인상이 비정상적으로 치솟고 있다.  
 
US아주관광 티켓 발권 담당은 “6월 들어 매일 항공권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좌석이 없어 못 가는 승객이 많다”며 “최근 판매한 비즈니스석 최고 가격은 1만3800달러였다”고 밝혔다.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초 기준 LA-인천 노선 왕복 항공권 가격은 이코노미석은 1600달러부터 최대 4500달러, 비즈니스석은 1만380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3월 이코노미석 1300~1600달러와 비교하면 최대 3배 가까이 올랐고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200달러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8일 기준 LA에서 출발해 오는 25일 LA로 돌아오는 항공 요금은 4400달러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관광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때 바닥까지 떨어졌던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한국행 항공여행은 가족 동반이 많아 가격 폭등 부담이 가족 수에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여름 휴가 시즌 여행·관광 업계 가격 인상은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추세지만 지금 항공권 가격은 비정상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 말이다.  
 
한국행 항공권 가격 폭등으로 한인여행 업계 모국방문 관광도 타격을 입고 있다.  
 
여행상품 가격에 항공권 요금이 예약 당시 요금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격리 및 백신 등 규제가 풀려 모국방문 문의가 많았지만 몇 배 뛴 항공요금에 예약이 멈췄다”며 “7월 중순 항공요금이 내려가지만 한국은 여행 성수기로 호텔 가격이 올라 가을로 모국방문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여행 비수기는 8월 중순부터 11월말이다. 천정부지로 솟는 항공요금에 놀란 일부 한인들은 모국방문을 가을로 미루고 겨울방학 한국행 티켓을 미리 구입하고 있다.  
 
태양여행사 최선희 대표는 “겨울방학 한국행 티켓 예약률이 50%가 넘는다”며 “12월 중순 기준 1900달러 선이다”고 말했다.  
 
인천-LA 항공편 역시 항공요금이 비싸다. 해마다 성수기는 7월말이었지만 이번 여름에는 7월 중순으로 앞당겨졌다. 격리해제 등 방역조치 변경으로 비수기 성수기 경계가 없어졌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7월부터 좌석이 풀리고 빠르면 6월 말쯤 항공권 가격이 3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7월 말 아시아나 항공 A380 기종도 투입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항공 측에 따르면 7월 23일 투입되는 항공 A380 경우 비즈니스석이 기존 A350보다 2.8배 늘어난 78석이다.  
 
아시아나 항공 김대승 LA 여객지점 지점장은 “A380 퍼스트석 항공요금을 비즈니스석 요금으로 제공한다”며 “비즈니스석 공급난 심화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 친화적인 요금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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