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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K-배터리

박춘호

박춘호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유치에 많은 신경을 썼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 동맹을 보다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면서도 미국내 일자리 유치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의 대미투자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수원의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고 현대기아차 회장과 단독으로 만났다. 그 결과로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에 전기 자동차 공장을 설립한다는 공식 발표도 나왔다. 이와 함께 삼성 SDI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는 뉴스도 소개됐다.  
 
코코모시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북쪽에 위치한 조그만 도시로 오래 전부터 자동차 제조 공장이 위치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크라이슬러 공장이 있었고 최근에는 사명을 변경한 스텔란티스사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 시설이다. 적어도 인디애나에서는 한국의 창원으로 대표되는 자동차 공장 밀집 지역인 셈이다. 코코모라는 이름은 중서부 지역에 널리 거주했던 아메리칸 원주민 마이애미족의 추장 코코모에서 유래했다. 19세기 초에 북부 인디애나주에 살았으며 고집이 센 것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코코모는 또 '최초의 도시'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데 캔에 든 토마토 주스와 폰더로사 스테이크하우스, 최초의 실내 맥도날드 매장인 맥다이너 등이 모두 이 곳에서 시작됐다.
 
삼성을 비롯해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동 중이거나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 배터리 공장이 많다. LG는 GM과 손잡고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에 공장을 갖췄다. LG는 이 두 지역 외에도 테네시에도 GM과 합작으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LG는 미국 자동차 공장과 합작으로 짓는 것 외에도 미시간주에 단독 공장을 세우고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SK 역시 켄터키에 두 곳, 테네시에 한 곳의 배터리 공장을 포드와 합작으로 짓고 있다. 2025년과 2026년부터 이 곳에서 한국 배터리가 생산될 수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생산업체인 GM과 포드가 모두 한국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장들의 대다수가 중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공장들이 전통적으로 미시간과 오하이오주에 다수 몰려 있고 최근에는 선벨트 지역인 조지아와 테네시 등으로까지 퍼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K-배터리 업체들이 중서부에 생산 설비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그리 어색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이 인디애나주 코코모를 배터리 생산 지역으로 선정한 것도 스텔란티스 공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의 경우 주요 소재의 위험성 등으로 인해 장거리 운반이 힘들기 때문에 자동차 생산 거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서부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한국 업체 유치를 위해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고 있다. 삼성이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다른 지역에 비해 입지에 필요한 유연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력 확보와 향후 확장 가능성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코코모시가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세금 크레딧과 교육 지원금 등 모두 1억8650만달러 이상의 혜택이 삼성에 제공됐다고 전해진다.  
 
인디애나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에 K-배터리 생산 거점이 지속적으로 생긴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위해 한국과 중서부 간의 인적, 물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러스트 벨트 지역에 K-배터리가 진출하게 되면 지역 경제에도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강성 노조와 비싼 인건비 등으로 인해 러스트 벨트가 예전의 영광을 놓쳤다고는 하지만 삼성과 같은 주요 기업을 붙잡기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인해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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