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카운티 약물중독 사망 교통-총격보다 많다
작년 한해 1900명 사망
쿡 카운티 검시소 자료를 시카고 WBEZ가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약물로 사망한 쿡 카운티 주민 숫자는 모두 1920명이었다. 이는 2020년 쿡 카운티 약물 중독 사망자 숫자에 비해 4%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2021년에 사망한 쿡 카운티 사망자 77명의 사망 원인이 분석 중이기 때문에 최종 숫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사망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쿡 카운티 주민들의 평균 나이는 47세였다. 20대 젊은층만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또 사망자의 76%는 남성이었고 54%는 흑인이었다. 쿡 카운티 전체 인구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4%라는 점을 감안하면 흑인 주민들의 약물 중독이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거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헤로인과 함께 펜타닐을 함께 복용하면서 숨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합성 오피오이드 약물의 경우 소량에도 치사량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사례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중독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져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감염의 우려로 인해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것도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약물 중독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자 시카고에서는 펜타닐이 포함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키트를 배포하고 있다. 또 오피오이드에 의존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치료약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기도 하다.
시카고 시는 "시카고에서는 매년 총기사고와 교통사고로 인해 숨지는 주민보다 약물 남용으로 목숨을 잃는 주민들이 더 많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줄여야 하고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공공 의료 프로그램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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