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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노는 법’ 개발하기

일생을 산다는 것은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시간을 분류해 보면 일하는 시간, 먹고 잠자는 시간, 그리고 휴식하거나 노는 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 세 가지는 3등분으로 나뉜다. 하루 24시간이니까 각각 8시간씩이다.  
 
이중에서 일하는 시간과 먹고 잠자는 시간은 대개 비슷하다. 하지만 노는 시간은 천태만상이다. 일하고 먹고 자는 것보다 노는 방식은 훨씬 많고 다양하다.  
 
노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여럿이 같이 노는 것과 둘이서 노는 것, 그리고 혼자 노는 것이다. 여럿이 노는 것은 축구, 배구, 합창, 동창 모임 등 다양하다. 둘이서 하는 것은 바둑, 테니스, 권투, 씨름, 연애 등이 있다. 혼자서 노는 것은 독서, 그림 그리기, 글쓰기, 공작, 비디오 게임, 노래, 연주 등 많다.  
 
나는 75세까지 일하고 은퇴했다. 83세가 되면서 ‘늙음’을 생각했다.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여러 뜻이 있겠지만 이제까지 해오던 일을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노는 법은 테니스, 등산, 여행, 기타 연주, 독서 등이었다. 지금은 모두 사라졌고 기타 연주와 독서만 남았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기타 치기와 독서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일을 하지 않아 놀아야 할 시간은 16시간으로 늘었다. 따라서 새로 노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새로 시작한 놀이가 있다. 글쓰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이다. 하루가 후딱 지나간다.  
 
인생을 재미있게 살려면 취미를 가져야 한다. 한 가지 정도의 집중할 수 있는 취미와 여러 개의 흥미가 있는 취미가 필요하다. 노년에 외로움을 겪지 않으려면 노는 법(취미)을 개발해야 한다.

서효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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