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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바가지 업체’ 30여개 적발·경고

뉴욕주 검찰, 온·오프라인 매장에 경고서한
소비자들에게도 불필요한 사재기 중단 촉구
FDA “분유부족 사태 7월 말까지 이어질 것”

전국적인 유아용 분유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에서 시세를 훨씬 웃도는 가격으로 분유를 팔던 온·오프라인 매장 30여개가 적발됐다. 뉴욕주 검찰은 이들 업체에 경고 서한을 보내고, 주민들에게도 과도한 가격의 분유판매를 목격할 경우 꼭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27일 “과도한 가격으로 분유를 팔던 주 전역 소매점 30곳 이상에 경고조치를 했다”며 “즉시 가격을 정상화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법적 조치가 있을 수 있는지 알렸다”고 밝혔다.
 
주 검찰에 따르면 최근 이리카운티에 위치한 한 소매업체에서는 일반적으로 44달러99센트에 판매되던 엔파밀 뉴트라미겐 캔(19.8온스)이 59.99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브롱스의 한 소매점에서는 통상 11.99달러 수준이던 엔파밀 뉴로프로 한 병(32온스)이 17.99달러에 판매됐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소비자들에게도 “필요한 만큼만 분유를 구입하고 불필요한 사재기는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분유대란 사태는 앞으로 2개월 가량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버트 칼리프 연방 식품의약청(FDA) 청장은 26일 연방상원 건강위원회 청문회에서 “매장 선반에 분유가 채워질 때까지 약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2개월 후엔 분유 공급이 과잉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유 수입을 늘리고 생산 재개도 검토중이지만, 매장 선반에 분유가 진열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앞으로 분유를 전략비축물자로 관리해 공급 부족에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칼리프 국장은 “공급 과잉 상태가 됐을 때 남는 분유를 정부가 관리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이번 사태를 바탕으로 연방정부가 분유를 전략비축물자로 관리할 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유 대란은 팬데믹 이후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월 분유 제조업체 애보트사의 리콜 사태가 겹치며 촉발됐다. 애보트사가 제조한 분유에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고, 제조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분유 시장이 흔들렸다. 시장에선 애보트사 미시간주 공장이 다음달 초께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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