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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뉴욕’…팬데믹에 30만여명 떠나

센서스국 추산 주요 도시별 인구
뉴욕·LA·시카고 인구 최대 폭으로 줄어
지난해 가을부터 일부 복귀 분위기

팬데믹 초반 1년여간 뉴욕시를 떠난 시민이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에 사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센서스국이 추산, 발표한 데 따르면 2021년 7월 1일로 종료되는 한 해 동안 뉴욕시에선 직전해 전체 거주민의 3.5%인 30만5000명을 잃었다. 뉴욕시 다음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인구가 5만5000명(-6.3%) 줄었고, 시카고에선 4만5000명(-1.6%), LA에선 4만1000명(-1.0%)이 감소했다. 전국 10대 도시 중 인구가 늘어난 도시는 샌안토니오(1만4000명)와 피닉스(1만3000명) 뿐이었다. 중소 도시까지 포함하면 잭슨빌, 샬럿 등의 인구가 늘었다.
 
‘대도시 엑소더스’ 현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던 2020년 3월부터 나타났고, 팬데믹 현상이 장기화하자 더욱 심화했다. 이미 지난 10년간 전국적으로 도심 바깥으로 떠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었는데, 팬데믹이 이를 가속화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출산 전성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이 더 나은 학군, 가족 친화적인 집을 찾고 있었고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줄이려 금리까지 낮추자 젊은 층은 모기지를 받아 도심 바깥으로 이주했다.
 
뉴욕시에서 거주하다 도심 바깥으로 떠난 고 임(Ko Im·36)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맨해튼 구석구석을 알고 있을 정도였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며 뉴욕시에서 영원히 살 줄 알았는데, 팬데믹 초기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거주 형태에 대한 태도가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이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사고방식을 크게 바꿨다”고 전했다.
 


다만 센서스국 자료는 작년 7월까지 집계 결과로, 지난 가을부터 도심으로 사람들이 돌아왔는지는 불분명하다. 코로나19가 전국의 도시 경관을 영구적으로 변화시켰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를 담당하는 대니얼 에이커맨 리얼터는 “최근엔 부동산 거래가 급증했고 렌트 공실도 줄었다”며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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