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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캠핑카 견인해도 보관할 장소 없어..

101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코행가 불러바드 진입로에 대규모 노숙용 차량 집단촌이 형성됐다. LA시는 지난 5월부터 불법 주차된 RV와 대형 벤, 트럭 등 노숙용 차량들을 단속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101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코행가 불러바드 진입로에 대규모 노숙용 차량 집단촌이 형성됐다. LA시는 지난 5월부터 불법 주차된 RV와 대형 벤, 트럭 등 노숙용 차량들을 단속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시가 노숙자가 사용하던 레크리에이션 차량(RV)의 불법 주차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폭증하고 있지만 견인해도 보관할 장소가 없어 단속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시의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들어선 후 도로에 세워둔 캠핑카 압류 조치를 보류했으나 이달 초부터 이를 원상복구시켰다.  
 
이후 각 지역마다 버려진 캠핑카 신고가 이어져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캠핑카 사이즈가 크다 보니 견인할 장소가 없어 단속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견인 회사는 LA시 곳곳에 총 18개의 견인 야드를 갖고 있지만 캠핑카가 원래 크다 보니 10대 정도만 견인해도 다른 차량을 주차할 수 없을 만큼 공간이 꽉 찬다.  
 
특히 캠핑카를 견인할 수 있는 특수 차량도 단 1대 뿐이라 신고를 접수해도 단속이 쉽지 않다.  
 
로버트 마리노 LAUD 부국장은 “견인 야드를 추가하거나 낡은 차량을 재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단속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이 모라토리엄은 지난 5월 말로 종료됐다. 이후 주택가 앞에 불법으로 주정차된 캠핑카에 티켓을 발부하거나 토잉 등 단속을 시행 중이다. LA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캠핑카에서 잠을 자고 있는 LA시민은 1만4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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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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