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진 참전용사비 보람" OC해병전우회 청소 가세
화랑청소년재단과 격주로
비석 닦아내고 주위 청소
OC해병전우회(회장 정재동)는 지난 21일부터 격주에 한 번씩 기념비를 닦고 주위 청소를 하는 봉사를 시작했다.
해병전우회 회원들은 이날 기념비에 묻은 이물질을 정성껏 지우고, 쓰레기를 치웠다.
심경오 이사장은 “기념비와 안내판에 끈적끈적하고 검은 이물질이 군데군데 묻어있어 그 부분은 글씨를 읽을 수 없을 정도였다. 글씨를 새겨 놓은 명판이 훼손되지 않도록 비눗물로 이물질을 닦아냈다”고 전했다.
정재동 회장은 “깨끗해진 기념비를 보며 회원들 모두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해병전우회가 가세함에 따라 기념비 청소는 매주 1회 실시된다. 화랑청소년 재단(이하 재단, 총재 박윤숙)은 지난해 말부터 매달 2번째, 4번째 주마다 기념비 청소 봉사를 하고 있다.
기념비위원회 노명수 회장은 “두 단체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매주 번갈아 청소를 하게 됐다. 두 단체에 정말 감사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기념비에 이물질을 묻힌 것은 누군가 고의로 한 행동으로 보인다. 일반 건물도 그렇듯 지저분한 상태가 오래 방치될수록 더 더럽혀지게 마련이다. 이 점에서 청소 횟수가 늘어난 것은 기념비 보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 회장에 따르면 풀러턴 시 당국도 기념비 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노 회장은 “전에도 기념비에 이물질이 묻은 적이 있어 시 측에 말했더니 고압 호스로 금세 깨끗이 만들어줬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는 조경을 담당하고 우린 기념비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에 부탁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준공된 기념비는 총 5개다. 오각별 형태로 각 10개의 면을 지닌 기념비엔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6591명의 이름이 출신 주, 전사자 이름 알파벳 순서대로 새겨져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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