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희생자들 한 교실에 있다 참변
모두 4학년생으로 밝혀져
범인 1시간쯤 머물러 범행
범죄·정신문제 전력은 없어
수사 당국은 숨진 어린이 19명은 모두 4학년생들이라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사건이 벌어진 곳은) 학생 25~30명과 교사 2명이 있던 작은 교실이었다”며 “많은 아이들이 도망갈 곳이 없이 그 안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당국은 범인인 살바도르 라모스(18)가 이 교실에 1시간 가량 머물렀으며, 범행 후 경찰과 30분 가량 대치하다 사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범행 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라모스는 범행 전 SNS에 대량 살상을 예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라모스가 범행 30분 전 페이스북에 세 건의 글을 올린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애벗 지사는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이 광란을 예고한 유일한 사전 경고였다”며 “라모스는 범죄 기록이나 정신건강 문제 전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롭 초등학교가 처음부터 라모스의 공격 목표였는지는 불분명하다며 현재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라모스는 지난 24일 롭 초등학교에 침입해 어린이 19명, 교사 2명 등 21명을 총격 살해했고 1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라모스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함께 살던 할머니에게 총격을 가하고 롭 초등학교로 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그의 할머니는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스는 AR돌격용 소총을 범행에 사용했으며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착용하는 방탄조끼까지 입고 있었다.
〈관계기사3·6면〉
이번 사건과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18세 청소년이 전쟁용으로 설계되고 살상용으로 판매되는 무기를 살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도대체 언제 할 지에 대해 우리는 답해야 한다. 총기 규제가 모든 비극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초등학교 총격사건은 26명이 희생된 2012년 12월 코넷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 최악의 초등학교 참사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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