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절이면 한글 줄줄 읽는다” 국어교사 출신 고영주씨
‘원더풀 한글’ 교재 펴내
그는 미국에 오기 전, 창덕여고, 여의도고교 등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세종대 국문학과에서도 강의했다. 고 회장은 책을 발간한 이유에 대해 “원래 훈민정음은 아침에 공부를 시작하면 저녁에 다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아침글’이라고도 불렸다. 그런데도 많은 한인 2, 3세와 타인종이 한글 공부를 어렵게 느끼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더풀 한글의 특징은 ▶흔히 볼 수 있는 교회 십자가 모양을 통해 한글 자음과 모음을 익히고 ▶각 자음을 기역, 니은 등 명칭으로 가르쳐 외우게 하는 대신 ‘그, 느, 드, 르’ 식으로 음가를 넣어 익히고 다른 모음과 결합할 때 ‘으’ 부분을 빼도록 하고 ▶다양한 예문을 통해 상상력과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고 회장은 “기역이란 명칭으로 외우면 활용할 때 그 발음을 한 번 더 생각해 떠올려야 한다. 반면에 기역을 그냥 ‘그’로 외우면 모음 ‘아(ㅏ)’와 합쳤을 때 곧바로 ‘가’로 읽게 되니 배우고 익히기 쉬워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타인종 청소년에게 실험해 봤는데 효과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또 한글 학교 교사,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길 원하는 부모에게 이 책이 특히 유용할 것이라며 “이 책은 쉬운 한글 공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더풀 한글’은 시중에선 구할 수 없다. 책을 원하면 고 회장에게 문의(310-970-2707, [email protected])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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