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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덴버지역 렌트비로 강제퇴거율 증가

주택구매만큼 렌트시장 경쟁률도 치열해져

 콜로라도에서 살기 위해서는 집을 사는 것 만큼이나 집을 렌트하는 것도 치열한 경쟁을 거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됐다. 렌트닷컴(rent.com)에 따르면, 덴버에서 집을 렌트하는 비용은 작년보다 평균 15%가 증가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요율을 능가하는 증가폭으로, 렌트를 사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가브리엘라 레이즈는 콜로라도로 이주를 해 행복한 삶의 단꿈에 젖었다. 그러나 현재 그녀가 사는 톨톤의 집주인은 렌트비를 월 1600달러에서 무려 56%인 900달러나 오른 월 2500달러를 달라고 요구했다. 레이즈는 “우리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럴 돈이 없기 때문이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레이즈는 그 집을 떠나 렌트비가 저렴한 더 북쪽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었다. 치솟는 렌트비는 인벤토리의 부족과 수요의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덴버와 프런트 레인지 지역은 최근 몇년간 고질적인 물량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콜로라도 부동산협회 대변인 켈리 모예는 “젊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대량으로 이주를 해오는데 아파트와 타운홈은 부족하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렌트비가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콜로라도에서 가장 큰 프라퍼티 매니지먼트 회사들 가운데 하나인 팍스 프라퍼티 매니지먼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제니퍼 팍스와 케일럽 디킨슨은 “현재 우리 회사 렌트 주택의 입주율은 96%에 육박하고 있다. 렌트해줄 집이 없다. 렌트시장에 집이 나오는 족족 집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렌트비가 오르더라도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그 돈을 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렌트닷컴은 로어 하이랜즈 지역의 스튜디오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현재 월 2,163달러이며, 체리 크릭의 경우 월 2,598달러, 로어 다운타운은 월 3,083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덴버의 공실률은 겨우 4%를 웃도는 수준으로, 한마디로 방을 구하고 싶어도 방이 없는 실정이다. 디킨슨에 따르면, 렌트비는 보통 1년에 3~5% 수준으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2022년 들어 렌트비는 20%에서 40%로 고공행진했다. 일부 경우에는 50% 이상 인상되기도 했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조금이라도 렌트비가 저렴하게 나온 집이 있으면, 그 집을 렌트하기 위한 경쟁률도 치열하다. 모예는 요즘 집 하나를 두고 50-60명이 신청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웨스트민스터 지역에 있는 한 타운하우스를 렌트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자 마자 48시간 안에  자격이 충분히 차고 넘치는 64명의 지원자가 밀려들어왔다"고 전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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