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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지아주 EV공장에 55억 달러 투입

2023년 완공 목표…2025년에는 30만대 생산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주 사바나 부근 브라이언 카운티에 55억 4000만 달러를 투입해 전기차(EV) 공장을 신설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현대차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20일 오후 3시 브라이언 카운티 엘벨 타운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켐프 주지사와 함께 펫 윌슨 조지아 경제부장관 등 조지아주 주요인사는 물론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 한국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로 인해 2009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기아자동차 공장설립에 이어 조지아주에는 현대차그룹의 두번째 공장이 생기게됐다. 해당 공장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하고, 2025년에는 연간 3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의 진출을 밝히며 "현재 조지아주 경제상황은 역대 최고인 상황"이라며 "이번 발표로 인해 우리는 계속해서 조지아주 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조지아는 전국의 EV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유치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영상 환영인사를 보냈다. 그는 "오늘 우리의 투자 계획을 밝힐 수 있어 기쁘다"라며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혁신적인 EV공장과 베터리셸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번째 우리의 미국 스마트 팩토리가 될 것"이라며 "전기자동차와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지아주와 함께해 기쁘다"고 말했다.
 
공장이 들어선다면 조지아주에서 81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기고, 조지아주는 리비안 전기차 공장, SK베터리 공장과 함께 혁신 자동차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전기차 등 이동기술 생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브라이언 카운티 EV공장 건설은 그 일환이다.  
 
조지아주 정부는 조지아주 동쪽에 리비안 전기차 공장을 유치하면서 약 15억 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현대자동차그룹의 EV 공장에도 이와 비슷하거나 이를 초과하는 역대급 규모의 인센티브가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2009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함께 섬유 산업의 쇠퇴로 지역경제가 비틀거렸지만, 기아자동차 공장이 오픈하면서 몰락하던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난 바 있다. 현재 기아자동차 웨스트포인트 공장은 연간 34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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