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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암호화폐와 노후 자금

최근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의 폭락 사태로 많은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보며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사실 암호화폐는 지난해 최고점을 찍은 후로 가치를 많이 잃은 상태다. 그런데 이런 하락장에서 손해를 보는 사람은 많은 경우 젊은 층이다. 워낙 등락폭이 심해서 위험한 투자 상품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장년층 이상에서는 투자를 망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령에 따라 다른 접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젊은 사람들은 투자에서 큰 손실을 봐도 다시 회복할 시간이 있기에 모험을 해볼 만하지만 은퇴가 멀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미국에서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자산 운용사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수적인 투자를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세계 5위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는 퇴직연금 운용으로 유명한데, 최근 암호화폐를 투자 종목에 포함하겠다고 선언해서 파문이 일었다. 미 노동부에서는 암호화폐처럼 불안한 투자 종목은 연금이 유일한 수입원이 될 은퇴자들에게 너무나 위험하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나 운용사의 입장에서는 세대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를 포함하지 않으면 아예 연금 관리를 다른 회사로 옮길 것을 두려워한다. 지금은 젊은 투자자들이 대부분인 암호화폐 시장에 장년층이 늘어나는 건 시간문제일지 모른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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