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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도용 피해 LA시만 매일 470여건

3월 한달 1437건
6년래 가장 많아

 토런스에 거주하는 에디 김씨는 얼마전 은행명세서를 보던 도중 자신이 신청한 새 크레딧 카드에서 500달러가 현금 인출된 것을 발견했다.  
 
당시 김씨는 크레딧 카드를 신청한 뒤 잠시 출국한 상황으로 카드를 받아보지도 못한 터라 이를 수상히 여겼다.  
 
김씨는 “은행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누군가 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인출을 시도했고 승인이 났다고 했다”고 전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우편함이 털린 것을 발견했다.  
 


그는 크레딧 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어 크레딧 동결을 신청하고 정보를 바꾸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도난범은 김씨의 정보를 토대로 가짜 이메일을 만들고 월마트 크레딧 카드를 신청하기 위해 시도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어디에선가 내 정보가 계속 나돌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며 여전히 불안하다고 전했다.  
 
LA시 주민들의 개인 정보를 노리는 ‘신분도용(Identity theft)’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 3월 LA시에서 발생한 신분도용건은 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 통계를 인용한 통계분석매체 ‘크로스타운’의 보도에 따르면 3월 신분도용 신고 건수는 모두 1437건으로 지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신분도용 사건이 신고된 달을 기록했다.  
 
2월에도 1272건의 신고가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폭증했다.  
 
올해 1분기(1~3월) 신분도용이 가장 빈번히 발생한 곳은 LA한인타운 인근인 웨스트레이크로 총 199건이 신고됐다.    
 
이어 볼드윈 힐스와크렌쇼에서 각 179건, 밴 나이스 119건, 피코 유니언 117건, 보일 하이츠 116건, 플로렌스 103건, 다운타운 99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이같은 LA 지역의 신분도용 범죄의 급증에 대해 경찰은 실업수당 혹은 EBT 카드 신청을 하기 위해 정보를 훔치는 절도범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LAPD 상업범죄과 매니 마르티네즈 루테넌트는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사람들이 본인 계정이 아님을 판단하고 이를 해지하기 전에 경찰에 먼저 신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절도범들은 이렇게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을 지급하는데 급했던 가주고용국(EDD)은 꽤 오랜 기간 동안 신원조사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은 절도범들을 유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 식당을 가고 쇼핑을 하며 카드를 쓸 일이 잦아진 것도 범죄를 증가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경찰은 신분도용 범죄 예방하기 위해 ▶크레딧 카드 영수증을 꼭 받고 절대 공중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 것 ▶우편사서함(PO Box) 서비스 이용하기▶ATM기 비밀번호 입력 시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기 등을 권고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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