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점수는 떨어지는데, GPA는 올라”
10여년간 ACT 3.3%↓, GPA 5.3%↑
ACT “A학점 ‘퍼주기’로 학점 상승세”
학업 성취도 변별력 떨어질 것 우려
일부선 “ACT가 선전 위해 보고서 작성”
16일 ACT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평균 21.0점(만점 36점)이였던 ACT 점수는 2021년 20.3점으로 0.7점, 3.3% 하락한 반면, 고등학교 GPA는 2010년 3.22점(만점 4.0)에서 2021년 3.39점으로 0.17점, 5.3% 증가했다.
ACT는 이 같은 GPA ‘인플레이션’ 현상을 지목하고 A학점을 받는 학생들이 많아질수록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대입 준비성(college readiness)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각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측정하는 데 정확하고 공평하게 평가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주요 대학들이 대입시험(SAT·ACT) 점수 제출을 의무가 아닌 선택제로 변경해 GPA 인플레이션 현상이 각 대학의 합격생 선정 과정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전하면서, 각 대학이 입학생을 선정할 때 GPA 뿐만 아니라 ACT와 같은 표준시험은 물론 에세이·추천수·수강과목 등 여러 척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CT는 이번 연구 조사를 전국 4783개 학교의 학생 439만3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응시자 감소를 겪고 있는 ACT가 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작성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비영리단체 페어테스트 관계자는 16일 고등교육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듀케이션(IHE)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보고서는 ACT의 선전일 뿐이다. 이미 대학들은 입학생 선별과정에서 GPA 뿐만 아니라 다각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ACT에 따르면 2021년 응시자는 130만 명으로 200만 명이 응시했던 2017년 대비 35%, 170만 명이 응시했던 2020년 대비 22% 감소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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