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머레이힐역서 한인여성 사망
4월 30일 밤 9시10분경 발생
CCTV 확인 어려워 제보 절실
지난달 30일 머레이힐역에서 생명을 잃은 고 백혜림(35)씨의 부친 백정곤씨에 따르면, 고 백씨는 사건 당일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뒤 9시경 집을 나섰고, 집을 나선 후 약 10분이 지난 시각 머레이힐역 플랫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아버지 백씨는 “다음날 새벽 4시30분경에 사복경찰을 포함한 경찰 4명이 집을 찾아와 그제야 사건을 알게 됐다”며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어느 병원에 딸이 있는지 물었으나 알려주기 곤란하다는 답을 들었고, 4~5일이 지난 후 장례식에서 처음으로 딸을 직접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사망진단서는 딸이 2층 높이 난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작성돼 있었다.
부친은 사건 당시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어 기차역 감시카메라(CCTV) 확인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CCTV 확인에 최소 18개월이 걸린다고 답변했다. 백씨는 “머레이힐역 인근 상인들을 통해 CCTV를 확인했지만, 옥외식당 시설에 가려진 경우가 많고 정작 중요한 기차역 CCTV는 볼 수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머레이힐역 인근은 109경찰서 소관이지만, 사건이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플랫폼에서 벌어져 보고서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서 작성했다고 백씨는 전했다.
그는 또 “사건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딸을 위해 진실은 꼭 알고 싶다”며 “토요일 저녁이라 유동인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목격자가 있다면 반드시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연락처 백정곤(646-764-1893).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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