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주택 거래도 ‘주춤’…작년비 24% 줄어
[4월 거래 동향]
단독주택·콘도 모두 감소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올라
이자율 상승 여파는 제한적
지난 한 달 동안 매매가 완료된 주택 수는 지난해의 136채보다 33채(24%)가 밑도는 103채를 기록했다. 단독주택(SFR), 콘도미니엄, 임대수익용 주택 모두 지난해 4월 대비 감소했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2년 4월 말까지 LA한인타운에서 매매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부동산 업계는 “4월 LA한인타운 주택 시장이 모기지 금리 인상과 비싼 집값 영향을 받고 있지만 매물 품귀 현상이 주택 시장 부진의 주된 원인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단독주택(SFR)
지난달 1개월 간 거래된 단독주택 수는 30채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서 21채(41%)나 급감했다. 전달의 49채보다 19채(40%)가 줄었다.
〈표 참조〉
중위 거래가도 2021년 4월의 165만 달러 대비 7% 내린 153만9500달러였다. 지난 3월의 169만 달러와 비교하면 9%가 적은 것이다. 다만,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942달러)는 지난해 4월 대비 22%나 급등했다. 지난해 4월 스퀘어피트 평균 거래 가격은 773달러였다. 또한 지난 3월의 862달러보다 9% 정도가 웃돌았다.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24일에 불과했다. 지난해 4월의 40일보다 무려 16일이나 단축됐고 전달의 41일과 비교하면 17일이나 짧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110.67%였다. 2021년 4월의 98.47%보다 12.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는 셀러의 호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서 매매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다. 그만큼 오퍼 경쟁이 치열했다는 걸 보여준다.
LA한인타운에 있는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스퀘어피트당 가격과 셀러 호가보다 높게 거래가 성사되는 등 단독주택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파와 경제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겠지만 아직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물부족보다 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콘도
단독주택 매물부족으로 반사이익을 보던 콘도 거래도 작년만 못했다. 4월 거래 건수는 지난해 4월의 50건에서 10건(20%) 줄었다. 전달의 55채 대비로는 15채(27%)가 감소한 것이다. 4월 콘도의 중위 거래 가격은 78만3500달러로 9만6000달러(14%)가 올랐다. 지난 3월의 73만5000달러보다 4만 달러 이상 더 높았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 가격도 작년 4월 대비 14% 상승한 653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의 611달러 대비 7% 오른 것이다.
콘도의 4월 평균 매매 소요기간(DOM)은 47일로 지난해의 41일에서 6일이 늘었다. 지난 3월의 40일과 비교해서도 7일이 길어졌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도 100%를 넘었다. 4월 비율은 101.04%로 이는 바이어의 구매 경쟁으로 셀러가 부른 판매 가격보다 더 높게 팔렸다는 의미다. 지난해 4월과 지난 3월 모두 100%를 밑돌았다.
LA한인타운 부동산 업계는 “주거 여건과 지리적인 이점 등 LA한인타운의 콘도가 인기”라며 “단독주택 가격이 아직 오름세여서 콘도를 택하는 바이어 수가 꽤 된다”고 말했다.
▶임대수익용 주택
단독주택과 콘도 거래가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로 줄어든 반면 임대수익용 주택은 6% 감소에 그쳤다.
지난달 거래가 완료된 임대수익용 주택 수는 33채로 2021년 4월의 35채보다 2채(6%)가 적었다. 다만 지난 3월의 21채와 비교하면 12채(57%)가 더 많은 것이다. 매매 중위 가격은 166만 달러로 2021년 4월보다 19만 달러(12%)가 더 비쌌다. 181만 달러였던 전월보단 8% 밑돌았다. 스퀘어피트당 거래가는 전년 동월 대비 4% 상향된 465달러였다. 전달의 456달러보다 9달러(2%)가 더 높았다.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48일로 작년 4월(62일)과 지난 3월(63일)보다 각각 14일과 15일이 단축됐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98.38%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 3월과 비교해서는 다소 내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임대수익용 주택은 대체로 매물이 희소한 데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에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LA한인타운을 포함한 LA지역의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아직 기준금리 인상과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 인상 폭이 더 커진 5월은 지나봐야 LA한인타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더 확실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2년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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