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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단체, 무국적 입양인 구제 나선다

코윈퍼시픽LA 법안 캠페인
7월 콘퍼런스 열어 홍보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국적이 없는 한인 입양인들의 체류 신분 구제를 위해 한인 여성들이 다시 힘을 모은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퍼시픽 LA지부(KPLA·회장 권명주)는 현재 연방상원의회에 계류된 ‘입양인 시민권 법안(ACA·Adoptee Citizenship Act·HR1593/S967)의 통과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KPLA는 이를 위해 입양아 부모들의 모임인 한국입양홍보회(MPAK·회장 스티브 모리슨)와 함께 오는 7월 8일 LA 총영사관저에서 한인 커뮤니티 단체장들을 초청한 콘퍼런스를 열고 법안 홍보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수잔 콕스 전 홀트 인터내셔널 부회장, 입양인권익캠페인(ARC)의 조이 알레시 국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와 시민권이 없는 입양인들의 현실을 전달한다.    
 
권명주 회장은 “국적이 없는 한인 입양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들을 구제하려면 한인들이 당연히 발 벗고 나서야 한다”며 “연방의회에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기 위해선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코니 백 총무는 “행사에 한인 단체장들을 초청해 알리는 한편 입양인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며 “가능한 많은 한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연방하원의회에서 통과된 입양인 시민권 법안은 현재 연방상원 이민·시민권 소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회기 안으로 연방상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이뤄지면 한인 입양인 2만여명도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  
 
연방의회에 따르면 미국에는 한인 입양인을 포함 입양인 4만명이 미국 시민권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KPLA는 입양인시민권법안 통과 캠페인 외에도 랠프 안 추모식, 우크라이나 한인 동포 구호기금 모금 등에 참여하는 등 한인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권 회장은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여성 단체로서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310)480-8389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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