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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절반 이상, 낙태 논의하고 싶지 않다

낙태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보수 성향 대법관 6명을 얼굴 사진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낙태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보수 성향 대법관 6명을 얼굴 사진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하고 시계를 1973년 이전으로 돌리며 낙태 보장권 확대라는 전 세계적인 추세와 반대로 움직이며 갈등이 촉발되고 있는데, 캐나다 시민은 이 문제를 외면하려는 경향이 높았다.
 
설문조사 전문기업인  Research Co.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 캐나다에서 낙태에 대한 논의를 재점화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3%였다.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가 26%, 그리고 모르겠다가 21%로 각각 나왔다.
 
하지만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고 대답했던 응답률이 2013년에 1월 59%, 2019년 7월 53%, 2020년 9월 58%였던 것을 비교하면 낮아진 비율이다.
 
퀘벡주가 가장 논의를 피하고 싶은 주였으며,  BC주는 사스카추언/마니토바주에 이어 논의를 원치 않는 비율이 높았다.  
 
연별별로 보면 55세 이상의 경우 60%가 논의를 원치 않아 18-34세의 52%, 35-54세의 47%에  비해 높았다.
 

어떤 상황에서 낙태가 합법으로 보느냐는 설문에서 44%가 어떤 경우에도 낙태가 합법이라고 대답했다. 37%는 특별한 상황에서만 합법이라고, 10%는 어떤 경우이던 불법이라고 각각 대답했다.
 
BC주 응답자의 46%가 어떤 경우이던 합법이라고 봤고, 41%가 특정 상황에서 합법이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1000명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3.1% 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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