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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재소자 집단폭행으로 피살

LA출신 2세 시드니 강씨
재소자 2명이 흉기로 공격
교도소 안전 관리에 문제

중가주 지역 교도소에 복역중이던 LA출신의 30대 한인이 동료 재소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주교정국(CDCR)에 따르면 중가주 델라노 지역 컨밸리스테이트교도소(이하·KVSP) 내 운동장에서 5일 오전 10시쯤 시드니 강(31.사진)씨가 동료 재소자인 앤서니 라미레스(40), 마이클 칼데라(35)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CDCR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격 당한 강씨를 곧바로 교도소 내 치료 시설로 옮겼으나 부상 상태가 너무 심각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려고 구급차를 불렀지만 강씨는 이날 오전 10시41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KVSP 관계자는 AP 등과의 인터뷰에서 “폭행을 가한 용의자들을 조사한 결과 교정 시설 내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다. 이들은 이 흉기로 강씨를 공격했다”며 “사건 발생 원인과 사인 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강씨는 지난 2013년 살상무기에 의한 중폭행 등으로 14년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랭캐스터 지역 LA카운티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014년 5월 2일 KVSP로 이감돼 복역중이었다. 형량 만기일은 2027년 1월 16일이다.
 
재소자들을 위한 펜팔 사이트(writeaprisoner.com)에는 지난해 9월 강씨가 직접 작성한 프로필이 게재돼 있다. 강씨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히고 기도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썼다.
 
강씨는 이 프로필에서 “나는 ‘코리안-아메리칸’으로 LA지역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당신이 이성 관계를 찾든, 친구를 찾든 상관없다”며 “당신과 단지 좋은 대화를 나누며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적었다.
 
강씨를 공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미레스는 총기를 이용한 2급 살인으로 가석방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LA카운티교도소에서 복역중에 지난 2008년 5월16일 KVSP로 이감됐다. 라미레스는 지난 2020년 10월23일 교도소 내에서 다른 재소자를 폭행한 혐의로 12년형, 지난해 8월18일에는 수감중 흉기 등을 제조한 혐의로 2년형을 추가로 선고 받기도 했다.
 
라미레스와 함께 강씨를 공격한 칼데라는 2급 강도, 경관 폭행 등의 혐의로 71년4개월 형을 받고 치노 지역 가주교도소에서 복역중에 지난 2010년 9월 7일 KVSP로 이감됐다.
 
강씨의 사망 사건은 KVSP의 부실한 재소자 안전 관리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KVSP에서는 강씨를 포함, 올해 들어 벌써 3명의 재소자가 폭행 등으로 숨졌다.  
 
특히 강씨가 숨지기 전인 지난달 30일에도 노 에레라(36)라는 수감자가 같은 감방에서 생활하던 알프레도 발렌수엘라(50)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한편, KVSP는 지난 2005년 6월에 문을 열었다. 현재 3000여 명이 수감돼있으며 감시와 보안이 가장 높은 수준의 교도소로 알려져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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