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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지역 4000명 효과] 막강 '한인교수 네트워크' 영향력 커진다

북미지역 4000명 효과
타인종엔 보기 드문 조직
학제간 공동연구 활발
사회적 이슈에도 목소리

북미 지역에 한인 학자가 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본지 5월 5일자 A-1면〉 이들이 형성한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북미한인교수협회(KAUPA)는 최근 들어 ▶학제간 공동연구 활동 ▶종신교수 임용심사 관련 세미나 ▶연구비 지원 관련 발표회 ▶학부 및 대학원생 대상 장학금 제공 ▶아시안 혐오범죄 규탄 성명 발표 등 학계는 물론 사회 문제에도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KAUPA 회장 최영배 교수(리전트대학)는 “타인종 교수들을 봐도 한인 교수들과 같이 같은 민족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한 단체나 협회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인 교수들의 활동 역시 북미 학계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특히 21세기는 워낙 다양한 사회이다 보니 한 분야가 아닌 다제간 공동연구가 대세다. 한인 교수들은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이미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AUPA는 이공계를 중심으로 인문대, 사회과학, 법대, 예술대, 신학대 등 북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한인 교수가 소속돼 있다. 미국물리학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시카고대 물리학과 김영기 교수같이 세계적인 학자들이 있는가 하면 물론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의 부인인 유미 호건 교수(매릴랜드 아트칼리지)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월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두보이즈 캠퍼스 총장으로 선임된 류정우 교수〈본지 2월1일자 A-22면〉 역시 KAUPA에 소속돼 있다.
 
KAUPA와 연계된 전공별 한인 학술 단체도 많다. 전공 분야별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한인신경과학회(AKN), 한미엔지니어링프로젝트매니지먼트협회(KACEPMA), 한미수학자협회(KAMSA) 등 30여 개의 세부 전공별 단체가 KAUPA와 함께 한인 학자 간 네트워크를 형성중이다.
 
KAUPA는 북미 지역을 넘어 유럽 학계에서 활동하는 한인 교수들과도 접촉중이다. 유럽 유수의 대학에서도 한인 교수들이 다수 활동중이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교수들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한인 학자들도 노벨상 등을 받도록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 쓰고 있다”며 “전세계 한인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술회의를 개최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미한인교수협회는
 
1985년 10월12일 버지니아주 해리슨버그 지역 제임스매디슨대학에서 출범했다. 당시 이성형 교수(애팔란치안주립대학), 최인달 교수(제임스메디슨대학), 신의항 교수(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등 세 명이 의기투합해 창설했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교수를 포함, 한국에서 활동하는 학자까지 합하면 53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했다. 최영배 교수는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이었던 매릴랜드대학 짐 게이츠 교수와 나눈 대화를 잠시 들려줬다. 최 교수는 “타인종 교수 중에는 이렇게 민족별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하더라. 이러한 네트워크는 앞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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