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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성 연금(VA)] 투자성 연금 '수익 포텐셜'이 가장 큰 장점

IOVA, 보험 비용 낮고 인출 제약 없어
세금 유예·투자 수익 복리 효과 혜택도
은퇴 계좌 한도액 넘는 저축·투자 유리

많은 이들이 투자성 연금(variable annuity:VA) 상품을 통해 투자한다. 물론 이들은 대체적으로 투자 목적 이전에 연금을 필요로 한다는 전제 하에 활용되는 것이다. 투자성 연금은 전체 연금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일반적이다. 리므라(Limra)의 집계에 따르면 투자성 연금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49%를 기록했다.  
 
이렇게 일반적이지만 투자성 연금에 가입하면서 자산 운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인 투자자들에게는 특히 새로울 수 있다. 자산 운용에 특화된 상품들은 시중의 일반 투자성 연금과 달리 관련 보험 비용이나 제한이 없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자문사의 투자 자문을 받는다는 점에서 좀 더 효과적인 투자 운용이 가능하다는 측면 역시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산 운용에 특화된 말 그대로 투자 목적의 투자성 연금에 대해 알아보자.
 
▶순수 투자 목적의 투자성 연금 = 투자성 연금을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이 줄 수 있는 수익 ‘포텐셜’이라고 볼 수 있다. 시중에는 고정 이자를 주는 연금이나 시장의 손실 리스크(risk) 없이 부분적 수익 포텐셜을 기대하는 지수형 연금(Fixed Indexed Annuity:FIA) 등 몇 가지 유형의 연금 상품들이 있다. 많은 이들이 익숙한 투자성 연금은 ‘VA’로 줄여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VA는 말 그대로 시장에 투자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락장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있다. 손실 리스크가 있어도 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는 시장의 수익 포텐셜 때문이다.
 
그런데 투자성 연금은 투자 상품이면서 동시에 보험 상품이다. 투자성 연금에서 제공되는 사망 보상금이나 평생 보장 소득 특약 조항 등은 다 보험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비용들이 있다.
 
투자성 연금은 ‘보험’ 계약서 약관에 따른 기본 비용으로 1.2% 정도가 붙는다. 사망 보상금이나 평생 보장 소득 특약 조항 등이 들어가면 추가적인 1% 비용이 있고, 연금 안에서 투자할 수 있는 펀드 옵션의 비용 역시 평균 1.2% 정도 된다. 실제 비용은 회사나 상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총 비용이 3.5% 안팎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또 대부분 일정 기간 동안 인출할 경우 해약 수수료가 있어 환금성에도 부분적 제약이 있다.
 
이에 반해 순수 투자 목적의 투자성 연금(Investment Only Variable Anuuity:IOVA)은 보험과 관련된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 자산 대비 퍼센티지 비용인 경우도 있고 월 20달러 하는 식으로 정해진 금액만 있는 경우도 있다. 퍼센티지인 경우는 0.5% 안팎이고 사용할 수 있는 펀드 옵션 비용도 일반 VA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자산 운용사의 자문비 1%를 더해도 최소한 연간 1.5%의 비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는 30만 달러를 투자할 경우 10년에 걸쳐 6만 달러 이상의 비용 차이로 이어진다. 무시하기 어려운 비용이다. IOVA는 또 해약에 따른 수수료나 인출에 대한 제약이 없다.  
 
▶IOVA의 용도 = 일반적으로 VA는 투자를 통한 수익 포텐셜과 함께 투자 수익에 대한 자본소득세 유예 혜택이 중요한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세금 유예 혜택은 VA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연금 일반의 특징이자 혜택이다. 일반 브로커리지 계좌의 투자는 세무상 효율적이지 못할 수 있다. 대체 투자나 배당, 이자 소득 등이 있을 경우 자본 소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치가 오른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실현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VA 안에서 투자하면 이 모든 세무가 연기되고, 그대로 재투자 된다. 세금을 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한 투자 수익의 복리 효과 역시 증대된다. 이로 인한 수익 차이는 나중에 엄청날 수 있다. 그런데 일반 VA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이 부분을 다시 잠식하게 될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순수 투자 목적의 연금이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금액에 제한 없이 투자하고 세금을 최대한 연기하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이 IOVA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성 연금은 또 펜션 계좌 투자 용도로도 많이 활용된다. 그런데 이 경우는 연금의 세금 유예 혜택이 의미가 없다. 펜션 계좌 자체가 이미 같은 세금 유예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절세 혜택이 이중으로 적용되진 않는다. 그래서 펜션 계좌 투자를 일반 VA로 하는 것은 특별히 메리트가 없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불필요한 비용만 가져가는 경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 다른 측면에서 일반적 VA의 역할이 확인되었다면 당연히 활용 가능한 옵션일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활용법은 은퇴 계좌에 적립하는 돈 이외의 자금을 투자하려고 할 때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개인 IRA나 401(k), 기타 은퇴 계좌에 법이 허락하는 한도액을 다 채웠는데 추가 저축이나 투자 수단이 필요하다면 이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투자 금액에 대한 제한 없이 수익에 대한 세금을 유예하면서 장기간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비용도 현저히 낮고, 계약 해지에 따른 수수료나 비용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 필요할 때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IOVA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 IOVA는 이외에도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 평생 보장 소득원, 상속 계획 등 다양한 목적과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투자 옵션은 일반 VA에 비해 양과 질에서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주요 ‘리테일 펀드’ 위주의 라인업이 아니라 선물, 달러, 트레이딩, 전술 투자, 대체 투자 등 사실상의 자산 운용이 가능한 다양한 옵션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통적 자산 배치 분산 포트폴리오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할 것이다. 당연히 IOVA가 항상 모두에게 최선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선택 옵션이 있다는 점을 알고 각자의 상황과 목적에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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