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폭동은 한인사회 변화 분기점"…할리우드 한인들 30주년 행사
배우 존 조·윌 윤 리 등 참석
‘할리우드 한인 리더그룹(Korean Americans Leaders in Hollywood·KALH)’이 주최한 ‘LA폭동 30주년-LA스토리 사이구’에는 할리우드 영화배우들을 비롯해 정치인,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자로 무대 위에선 이들은 LA폭동 당시 아픔을 되새기며 그간 한인사회의 변화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했다.
영화 ‘007 어나더데이’ 등으로 알려진 윌 윤 리는 가주에서 소매업소를 운영하셨던 부모님 역시 폭동의 여파로 셀 수 없이 많은 피해와 불이익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태권도 사범이었던 아버지에게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라고 자녀들에게 가르치셨지만, 가주로 이사를 오면서 다른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고 전했다.
리씨는 “아버지께서는 (사람들에게) 폭동을 알리고 교육하길 원하셨다”며 “지금 한인 커뮤니티가 같은 방향으로 가며 이러한 일에 힘써주어 기쁘다”고 전했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 ‘서치’ 등으로 잘 알려진 존 조는 LA폭동을 주제로 발간한 저서 ‘트러블메이커(Troublemaker)’를 언급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이민 와서 외국인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던 한인들에게 폭동은 정체성에 관해 관심을 갖게 해주는 계기가 된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책을 위해 인터뷰를 하면서 이민 와서 외국인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던 한인들에게 폭동은 정체성에 관해 관심을 갖게 해주는 계기가 된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자녀들을 교육하랴, 사업을 운영하랴 바빴던 한인들은 폭동 이후 정치력 신장과 주류사회에 뛰어드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며 “그런 의미에서 폭동은 결정적 역할을 했고 한인사회는 오랜 기간 많은 변화를 거듭했다”고 폭동이 남긴 의미에 대해 평가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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