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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히야신스

봄 단장을 하는 중일까
 
아직도 4월의 뉴욕은
 
겨울옷을 입은 채
 
싸늘한 바람에 외투 깃을 여민다
 
창가에 찾아 드는 햇살이 눈이 부시도록
 
천지가 봄볕으로 타던 날
 
냉큼 히야신스 화분 하나 사들여 놓았다
 
자주 들여다보며 이쁘다고 칭찬해주었더니
 
어느새 연한 잎새 사이로 연보랏빛곱디고운
 
꽃을 피웠네
 
가녀린 그 몸매에 어찌 저리도 탐스러운
 
꽃송이들이 생겨날까
 
안쓰럽기그지없건만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향수보다 진한 꽃향기로
 
새봄을 전하는 히야신스.

이옥희 / 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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