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에는 갈등해소의 메시지 담겨"
잉글우드 리커서 제막식
스트릭랜드 의원도 참석
LA폭동 30주년을 맞아 29일 오전 11시 잉글우드 지역 맨체스터 불러바드 인근 ‘S&H 리커스토어’ 주차장에서는 한·흑 우정의 벽화 제막식이 열렸다.
벽화의 주인공은 S&H 리커스토어 서성호·경옥 부부와 흑인 직원 리차드 힉스〈본지 4월29일자 A-1면〉로 이날 제막식에는 메릴린 스트릭랜드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 홀리 미첼 LA카운티수퍼바이저, 한인민주당협회 스티브 강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 의원은 “나는 한인과 흑인 혼혈로 두 인종을 모두 대표할 수 있다”며 “지난 과거를 잊지 말고 이제는 서로 화합하며 미래를 위해 고민하며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번 벽화 제작은 업주 서성호 씨의 장남 폴 서(가주 법무부 차관 검사)씨가 추진했다.
폴 서 씨는 이날 아버지를 대신해 “벽화가 그려진 이곳은 LA 사태 당시 전소됐다. 이후 재건을 통해 이제는 잉글우드 지역사회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게 됐다”며 “이 벽화는 30년 전 폭동의 사실을 알리고 서로 의지하고 함께 할 때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제막식에는 S&H 리커스토어 단골 고객은 물론 잉글우드 지역 주민들도 일부 참석해 벽화 제작을 축하했다.
LA카운티 홀리 미첼 수퍼바이저는 “역사의 본질을 알아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며 “벽화에 있는 서씨 부부와 리차드 힉스와의 우정은 갈등 해소를 위한 평화의 메시지이며 이를 통해 우리의 또 다른 30년 후를 그려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벽화는 한인민주당협회(KADC) 주최로 홀리 미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LA 한인회 등이 도왔다. 한인 2세인 애니 홍과 줄리아 전 아티스트가 벽화를 그렸다. 벽화는 LA카운티 예술 기금 2만 달러를 지원받아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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