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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났지만…한인들 "인종관계 더 악화"

로욜라메리마운트대 조사
5년내 폭동 발생 우려도

‘인종갈등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인 비율은 타인종에 비해 높지만, LA폭동과 같은 사태 발생 가능성을 예상하는 한인 비율은 타인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이 LA폭동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인종 관계 조사에 따르면 LA시 거주 한인 응답자의 67.3%(LA카운티 한인은 56.7%)가 ‘인종간 관계가 약간 또는 매우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는 LA시 거주 아시아계 전체 응답 비율(44.2%)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영어권 응답자(39.3%), 스패니시 응답자(30.3%), 중국어 응답자(35.2%)와 비교하면 훨씬 높은 비율이다.
 
지난 4년간 인종 간 관계 변화에 대한 질문에서도 LA시 거주 한인 응답자는 ‘변한 게 없다(51.9%)’, ‘더 나빠졌다(44.2%)’ 순으로 부정적이었다. 관계가 개선됐다고 답한 한인은 3.9%에 불과했다.  LA카운티 거주 한인 응답자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4년간 인종 간 관계가 ‘더 나빠졌다(48.9%)’, ‘변한 게 없다(44.4%)’는 답변이 다수였다. 중국어 응답자(47.7%), 영어권 응답자(40.3%), 스패니시 응답자(29.7%) 보다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향후 5년 내에  LA폭동과 같은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질문에는 LA시 거주 한인은 2명 중 1명(52.8%), LA카운티는 46.4%가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반해 LA시 및 카운티 전체로는 주민 10명 중 7명(68.3%) 가량은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이러한 응답률은 인종 관계 조사가 시작된 1997년(64.6%) 이후 최고 수준이다.
 
 LA시의 인종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 관련,  한인들도 다른 아시아계와 비슷하게 절반 가량은 ‘잘못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민이 갖는 방향성에 대한 우려는 2017년(32.1%), 2018년(38.4%), 2019년(41.3%)에 이어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LA시의 인종 관련 정책을 두고 주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반면, LA카운티 한인 응답자 중 무려 70.7%는 ‘내가 사는 지역사회 또는 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LA타임스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1992년 이후 수많은 진전에도 주민들은 여전히 LA를 ‘화약통’과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여기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UCLA 브랜다 스티븐슨 교수(역사학)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 증오범죄, 치안 문제, 젠트리피케이션, 백인우월주의에 기반을 둔 정치적 수사 등은 인종 간 적대적 인식을 형성하는 요인”이라며 “다만 인종 문제에 있어 30년 전 폭동이 변곡점이었다면 조지 플로이드 시위 등은 오히려 인종 간 분열이 흐려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4일~2월10일 사이 LA시와 LA카운티에 사는 18세 이상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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