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193> 10% 더하고 뺄 줄 알아야 3펏 없다
그린 공략
그러나 확보한 볼 위치가 퍼트를 하는데 심리적 부담이 있다면 최종 샷 그 자체가 실수한 것이나 다름없다. 깃발(pin)을 향해 샷을 할 때 그린의 특징을 파악해야 하는데 대다수 골퍼들은 볼 위치로부터 그린까지의 거리와 클럽선택에만 신경을 곤두세운다.
‘몇 야드 남았으니 몇 번으로 친다’라는 단순한 생각뿐 구체적인 그린 공략을 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핏 보면 골프장 그린의 대부분은 완만해 보이지만 경사가 많고, 앞쪽보다는 뒤쪽이 높다. 따라서 나머지 거리와 클럽 선택도 중요하지만 다음 퍼트에 유리한 장소를 찾는 것이 다음 공략의 관건이다.
그린을 목표로 하는 샷은 일단 그린에 올려놓기만 해도 성공이라 할 수 있겠으나 이왕이면 부담 없는 지점을 찾는데 노력해야 한다.
핀(pin) 뒤쪽에서 내리막 퍼트나 오른쪽으로 볼이 휘는 슬라이스 라인과 왼쪽으로 꺾이는 훅라인 퍼트는 피하는 것이 그린 공략의 최우선 과제이다.
또 핀을 공략할 때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이 정석이다. 이를 위해선 그린을 향하는 최종 샷 지점에서 거리나 클럽 선택을 결정한 후 다음 단계인 거리를 가감하는 산출 습관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최종 샷 지점에서 그린 앞(front of the edge)까지 100야드이고, 핀은 130야드 지점인 중앙에 꽂혀 있고 핀 뒤쪽이 높다면 약 10% 가감해 샷을 해야 한다. 10%를 가감해야 핀을 지나치지 않아 다운힐(down-hill) 퍼트나 훅라인과 슬라이스 라인 퍼트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그린 앞쪽이 높고 뒤쪽이 낮다면 그린에 떨어져 핀을 지나 구르는 거리를 더 해야 한다. 10%를 더해야 오르막(up-hill) 퍼트를 만들 수 있다.
이같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해 보면 무리한 스윙도 없어지고 18홀이 끝나면 카드에 기록된 점수에 만족하게 될 것이다.
처음으로 가는 코스는 물론, 그린의 경사도를 알고 있는 코스일지라도 샷하기 전 핀의 위치와 그린의 경사도 확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대다수의 골프장 카드에는 그린 기울기가 명시되어 있지만 만약 안내서가 없다면 골프장 프로샾에서 판매하는 코스 맵(course map)을 구입해 참고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10야드를 가감하는 방법은 한 클럽을 내려 잡거나 올려 잡음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5야드씩 가감하는 샷도 알아야 한다.
자신의 7번 아이언이 평상시 140야드가 나간다면 135야드 거리를 내기 위함이나 스윙 크기로 조절하는 방법은 피해야 한다. 즉 일정한 거리 산출이 불가능 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정확한 산출 방법은 그립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7번 아이언으로 풀그립(full-grip)과 풀 스윙을 했을 때 140야드이다.
그러면 그립의 중간 정도를 쥐고 풀 스윙을 한다면 거리는 5야드가 짧아진다. 반대로 5야드를 더 보내기 위해서는 6번 아이언의 중간 그립 정도가 적합할 것이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으나 위에서 설명한 방법을 기준으로 연습, 실전에 응용해보면 그 느낌을 찾을 수 있다.
ThePar.com 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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