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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봉급 인상이 못 따라잡는다

뉴욕시 물가상승률, 소득증가율의 약 3배
3월 물가 6.1% 오르고, 소득은 2.3% 상승
실질소득은 마이너스, 더딘 경제회복 악순환

 뉴욕 일원의 물가상승률이 소득증가율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소득이 늘긴 했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계속되는 물가 오름세에 뉴요커들이 지갑을 닫자 경제는 더디게 회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지역(노동통계국(BLS) 기준, 뉴욕시·뉴왁·저지시티)의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6.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뉴욕 일원 소득증가율(2.3%)의 약 3배 수준이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뉴욕시 물가상승률은 다른 도시에 비해선 낮지만 중요한 점은 물가상승률이 소득증가율을 크게 앞지르며 가계 예산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은 에너지 제품으로 전년동월 대비 32.7% 올랐다. 교통비는 14.7% 상승했고 레크리에이션 가격은 8.3%, 음식비는 8.0% 올랐다. 전국 평균 물가상승률(8.5%)과 탬파(10.2%), LA(8.5%), 보스턴(7.3%) 등에는 못 미치지만 뉴요커들의 삶이 팍팍해 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물가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소비를 줄이고 있다.  
 
지난달 뉴욕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1년 후 예상 물가상승률)은 6.6%였지만 예상 소득증가율은 3.0%였다. 고가 가전과 가구·차량 구매는 크게 줄었고 식료품 쇼핑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한인 소비자는 “미국에 오래 살면서도 육류 가격이 이만큼 오른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저렴한 육류를 사거나 닭고기로 대체하는데 닭고기 가격마저 올랐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잦아진 이직과 일할 사람이 부족해진 것도 물가상승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직자의 64%가 임금을 인상하는데다 근로자의 20%는 1년 내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직이 물가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도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면서 물가를 잡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지만 글로벌 정세불안과 타이트한 노동시장, 운송비용 증가가 물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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