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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N단계 인생 살기

최근 UCLA 연구팀에서 시니어들의 삶의 만족도 조사를 했다. 아시아계 노인의 만족도는 53.9%로 나타났다.  
 
반면 한인 시니어의 경우 만족도는 39.7%였다. 백인(82.7%) 라티노(74.3%) 흑인(70.3%) 등은 물론 아시아계 중에서도 최저를 기록했다.  
 
한인 1세들은 자신을 희생해서 자식을 잘 키우고 경제적으로는 안정되었지만 삶의 행복도는 높지 않은 아이러니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인 울타리 안에서 갇혀 있는 경우 더욱 외롭고 지루한 삶을 보내기 쉽다.
 
예전에 삶의 패러다임을 보면 교육받는 시기(20대까지) 일하는 시기(60세까지) 은퇴시기(80세까지)로 3단계의 삶을 살았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던 시절에는 대학에서 전공한 것으로 30년간 먹고 살 수 있는 회사와 커리어가 있었다. 그리고 은퇴 후 열심히 일했으니 쉼을 위한 단계가 있다가 죽는 것으로 3단계의 삶을 사는 게 보편적이었다.
 
이제는 사회가 변했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 120세 시대를 내다 보고 있다. 기존 패러다임으로 60세에 은퇴하면 40년 이상을 은퇴자로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40년의 여생은 지루하기 그지없고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될 수 있다. 경제적 자립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요즘에는 시니어들이 제 2 제3의 커리어들로 다시 사회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단지 돈만이 아니라 자기 삶에 의미를 찾는 것이다.
 
이제는 3단계의 삶에서 N단계의 삶으로 나가야 한다. 요즘 젊은이층은 'N잡러(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면서 경제적 사회적 의미를 찾는 트렌드)'를 하고 있다. 한번 사는 인생을 여러 개로 나누어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20대까지만 공부하는 관념을 버리고 평생 학습의 개념으로 가야한다. 지금은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대학 공부 하나만으로 평생 먹고 살기 힘들다.  
 
시니어분들에게 3가지의 영역에서 계속 삶의 목표를 추구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첫째는 평생 공부를 해야한다. 취미로든 새로운 커리어든 계속 공부해야 늙지 않는다. 우리의 뇌는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하드웨어다.  
 
둘째는 자신의 취미생활을 찾아서 여러 가지를 계속 하기를 권한다.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서 평생 죽기전까지 하고 싶은 일들을 해보는 일이다. 셋째는 남은 삶은 남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그동안은 내 가족과 나를 위해 살았다면 이제는 남을 도와야 한다. 지역 비영리 단체나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요즘 한국에 가보면 시니어들이 정말 재밌게 산다. 반면 미주 한인들은 경제적으로 풍요하지 않으면 정말 지루하고 심심한 여생을 맞게 된다. 젊은이들도 시니어가 되기 전에 자기 자식들을 위해서만 아니라 본인들의 삶에 자아실현과 의미 추구를 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갈렙이 이 산지를 달라고 한 게 85세다. 시니어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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