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식용유 가격 급등에 업계 비상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
콩기름·카놀라유 등도 들썩

자카르타 수퍼마켓에 진열된 식용유(팜유) [로이터=연합뉴스]

자카르타 수퍼마켓에 진열된 식용유(팜유)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의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 금지 결정 여파로 팜유 가격이 약 7% 급등하고, 콩기름(대두유) 등 다른 식용윳값도 뛰고 있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팜유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7.0% 뛰어오른 t당 6799링깃(약 1572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 세계 팜유 공급의 60% 정도를 담당하는 인도네시아가 지난 주말 수출금지 결정을 내놓은 것이 국제적인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팜유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제1의 식용유 수출국이다.
 
연방 농무부(USDA)에 따르면 작년∼올해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수출량은 약 3050만t으로 세계 전체 수출량(약 8570만t)의 35.6%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지난 23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내수 시장에 식용유가 저렴한 가격에 충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는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산 팜유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인 ‘RBD 팜올레인’ 등의 수출금지가 예고됨에 따라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한 세계 식용윳값이 더 뛰고 있다.
 
식용유 가격은 지난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팜유 생산 감소, 가뭄 등에 따른 캐나다 카놀라유와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 감소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세를 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세계 해바라기씨유 수출량의 75%를 맡고 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를 파괴하고 수출 선박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식용유 등 수출금지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콩기름 선물 가격이 4.5% 급등하는 등 2008년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다롄상품거래소의 팜유 선물 가격은 3%, 콩기름 선물 가격은 1.5%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의 수출금지로 팜유뿐만 아니라 콩기름,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 주요 4대 식용유 가격 상승을 더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의 갑작스러운 수출 금지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나타나는 식량 보호주의와 전 세계적인 식품 인플레이션, 이에 따른 기아 위기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도국은 값비싼 대두유나 해바라기유, 카놀라유를 대신할 수 있는 팜유의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팜유 공급 제한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충격이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령,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수입산 팜유의 거의 80%를 인도네시아산에 의존한다.
 
파키스탄 식용유 정제협회(PEORA)의 라시드 얀 모함마드 회장은 “어떤 것으로도 인도네시아산 팜유 손실을 보상할 수 없다. 모든 나라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의 팜유기업들은 주가가 하락하자 수출 금지 정책의 막대한 부작용을 우려했고, 말레이시아의 팜유협회는 성명을 통해 지금은 바이오디젤이 아니라 식용유 공급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