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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 30주년] 통계로 본 전국 한인사회 현주소

미 전역에 192만명…시민권자·다세대 가구 중심
10명 중 3명은 미국 출생, 2명 중 1명 주택 소유자
절반 이상 학사 이상, 영어 구사는 여전히 ‘어려워’

LA폭동 30주년을 맞아 통계로 본 한인 사회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었다.

 
연방센서스국이 5월 아시안 전통문화의 달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인 인구는 미전역에 192만6508명(혼혈 포함)이다. 이 통계는 2016-2020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통계를 토대로 취합됐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한인 2명 중 1명은 미국에서 출생한 2세다. 전체 한인 인구 대비 한국 출생자 비율은 54.4%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에는 55만7491명(혼혈 제외 47만978명)이 거주해 최다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그 뒤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뉴욕은 가주 한인 인구의 25.8%에 불과한 14만4002명이 거주했다. 특히 뉴욕주 한인 인구는 5년 전보다 2.3% 감소한 반면 텍사스는 무려 20% 증가해 10만9926명을 기록했다. 텍사스에 이어 뉴저지(10만5694명), 워싱턴(9만6671명), 버지니아(9만3825명) 순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한인은 23만1147명으로 최다 한인 거주 지역으로 파악됐지만 5년 전에 비해 한인 인구가 1.4%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LA시도 같은 기간 1% 줄어든 11만632명을 기록했다. 특히 LA카운티와 LA시에 거주하는 비혼혈 한인의 경우 각각 4.6%, 4%가 감소했다.  
반면 오렌지카운티는 혼혈 포함 한인 인구가 7.2%, 비혼혈 한인 인구는 5.2% 늘어난 10만8693명, 9만8287명이었다.  

LA시에 이어 교육 도시로 이름을 알린 어바인은 5년 전보다 무려 19.6% 증가한 2만3701명으로 집계됐으며, 풀러턴시도 5.8% 늘어난 1만8351명, 샌디에이고시는 1만8807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시민권자 증가
미국에서 출생한 비혼혈 한인 2세는 전체 한인의 31%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1세 한인은 65.8%였으며, 비시민권자는 34%로 파악됐다.  

한인 이민사회의 연륜이 깊어지면서 한인들의 미국 체류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1세 가운데 미국 체류 기간이 20년 이상 된 한인의 비율은 60%로 파악됐다. 2010년 이후 입국한 한인은 17.7%에 그쳤다.  

 
▶10명 중 2명은 다세대 가구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다세대 가구의 비율이다. 할아버지·할머니와 부모, 자녀 등 3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한인 가구의 비율은 전체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세 가정 가운데는 22%가, 2세 가정은 17%가 3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세대 거주 현상은 전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도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아시안 인구의 27%가 다세대 거주 가구였다.  

전체 한인 가운데 결혼자의 비율은 52%로 나타났다. 한인 가구의 평균 수는 2.5명, 가족수는 3.1명이다.

 
▶주택 보유율 1세가 높아
빈곤층은 1세가 더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1세의 19%가 빈곤층으로 파악됐다. 반면 2세는 12%로 낮다.

한인 평균 주택 보유율은 52%로, 미주 한인 2명 중 1명은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1세가 53%로 2세(48%)보다 좀 더 많다. 전체 아시안 인구의 주택 보유율은 59%로 한인 평균보다는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안 인구에서 5번째 차지
미국 거주 한인 인구는 전체 아시안 인구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계(539만9000명), 인도계(460만6000명), 필리핀계(421만1000명), 베트남계(218만2000명)에 이어 5번째로 많다. 보고서는 일본계(149만8000명)를 합친 이들 6개 국가 출신이 전체 아시안 인구의 절대다수인 8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안 인구의 57%(성인의 71%)는 외국에서 출생한 이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인구의 14%가 이민자인 것과 비교하면 외국 출생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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