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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소득·업소 증가세 평균 훨씬 앞질러

[LA폭동 30주년]
좌절 딛고 일어서다-커지는 경제력

20년간 총소득 210% 급증
업체수 10년간 45% 늘어
한인은행자산 2017% 성장
LA폭동 30주년을 맞이한 한인타운은 이제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핫플레이스로 변모했다. 주차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플라자. 김상진 기자

LA폭동 30주년을 맞이한 한인타운은 이제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핫플레이스로 변모했다. 주차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플라자. 김상진 기자

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참사로 기억되고 있는 LA폭동 이후 지난 30년간 한인 커뮤니티는 정치.경제. 문화적으로 큰 도약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 부문에서의 성장 추이를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소개한다.
 
▶한인 소득 증가
 
연방 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열람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가 1999년 통계였다. 이를 기준으로 2019년 통계와 비교해 20년간의 추이를 조사했다.


 
한인 가계 총소득을 살펴보면 가주 전체는 1999년 64억4239만5800달러에서 2019년 199억7499만3265달러(추정)로 210.1%나 급증했다. 20년간 가주 한인 인구 증가율이 35.1%인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소득증가하고 할 수 있겠다.
 
11.1%의 한인 인구가 늘어난 LA카운티(이하 LA)의 경우 33억582만7400달러에서 79억8086만2233달러로 141.4%가 증가했다.  10억3961만8300달러였던 오렌지카운티(이하 OC)는 274.7%가 급등한 38억9582만4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71.6%라는 인구 증가율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LA/OC의 가계 총소득 규모가 가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9년 67.5%에서 2019년 59.5%로 8%p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중간 가계 소득의 경우 가주 평균이 4만758달러에서 8만1838달러로 20년 만에 두배로 뛰었다. LA는 3만5292달러에서 6만1105달러로, OC는 4만7374달러에서 9만2871달러로 각각 73.1%, 96%가 증가했다.
 
가주 한인 인구 1명당 평균 소득에서도 두배 이상씩 증가했다. 가주 평균이 1만9642달러에서 4만5086달러로 129.5%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LA가 117.2% 증가한 3만9655달러, OC도 118.4%가 뛴 4만904달러를 기록했다. 
 
1999~2019 한인 총 가계 소득

1999~2019 한인 총 가계 소득



▶한인 업체 성장
 
보다 실질적인 남가주 한인업체들의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본지가 발행한 한인업소록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로 보존되기 시작한 2011년판과 가장 최근의 2021년판을 비교해 본 결과 등록된 전체 업소수는 2011년 1만9285개, 2021년 2만7980개로 10년 만에 45.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한인업체가 가장 많은 도시 톱 10을 살펴보면 OC지역 도시들의 한인 상권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1년 508개 업체로 4위였던 부에나파크가 10년 만에 1137개로 123.8%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라선 것을 비롯해 어바인이 72.5%가 증가하며 6위에서 3위로 뛰었다. 7위였던 풀러턴도 64.8%의 증가율로 5위에 올랐다.  
 
LA는 22.4%가 증가한 9902개로 1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3위였던 토런스는 19%의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OC 도시들에 밀리며 6위로 내려앉았다. 5위였던 가데나도 1개 업체 증가에 그치며 7위로 하락했다.
 
애너하임, 세리토스, 로랜드하이츠 등은 6.1%~29.7%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8위부터 10위까지 순위 변동은 없었다.  
 
2011년 909개로 전체 2위를 기록했던 가든그로브는 770개로 22.2%가 급감하며 톱10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2011~2021 한인업소록 도시별 등록업체수 추이

2011~2021 한인업소록 도시별 등록업체수 추이

 
▶몸집 키운 한인 은행
 
한인 경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한인 은행들의 몸집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1994년 자료에 따르면 당시 한미, 중앙, 나라, 윌셔, 새한, 가주외환, 글로벌, 가주 한인 등 8개 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14억8246만 달러였다.  
 
2021년 FDIC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뱅크오프호프, 한미, 퍼시픽시티뱅크, CBB, 오픈뱅크, US메트로 등 6개 가주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313억9180만50000 달러로 27년 만에 2017.5%의 폭풍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예금액 규모도 13억102만 달러에서 267억6747만1000 달러로 1954.3%가 급등했으며 총대출 규모 역시 8억9758만 달러에서 245억6139만3000달러로 2636.4% 폭증했다.
 
1982년 올림픽 크렌셔에서 출발한 한미은행의 경우 1992년까지 버몬트, LA다운타운, 가든그로브, 웨스턴 등 5개 지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35개로 600%의 지점망 성장률을 이뤄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한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자산 규모가 1992년 2억8354만7000달러에서 2021년 68억5858만7000달러로 2319%의 신장률을 달성했다”며 감사와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쾌속 질주 한국차
 
지난 30년간 이뤄낸 한국차들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1986년 엑셀로 미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가성비를 내세워 수출 첫해 각종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포천지로부터 미국 10대 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미국내 현대차의 연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1992년 10만8549대에서 2021년 73만8081대로 580%의 신장을 기록했다. 판매 차종도 엑셀, 엘란트라, 쏘나타, 스쿠프 등 4개 모델에서 현재는 13개 모델 31개 트림으로 대폭 늘었으며 전국에 829개 딜러망을 갖추게 됐다.
 
1992년 미국법인을 설립한 기아는 2년 후인 1994년 2월 현재 시판되고 있는 포르테의 전신인 세피아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판 첫해 판매량은 1만2329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기아는 12개 모델 21개 트림을 앞세워 지난해 미국 판매 사상 최초로 7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신기록을 수립했다. 시판 27년 만에 5589%의 폭풍 성장을 달성한 셈이다. 4개로 시작한 딜러도 이달 기준 775개로 늘었다.
 
수출 의존하던 한국차는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을 확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총판매량에서 혼다를 제친 바 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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