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된 행장들 어떤 청사진 내놓을까?
[주총 앞둔 한인은행들]
공격적 성장 전략 밝힐 듯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자산 건전성 확보도 관심
이사진에는 변화 없을 듯
5월에 주총이 예정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다. 이들 은행의 행장들은 각각 5년, 3년, 5년 임기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따라서 행장들의 중장기 성장 전략 및 경영 여건 악화가 우려되는 올해 경영 전략에 주주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고물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경기 하강 전망 속에 치러질 상장 한인은행 3곳의 주총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뱅크오브호프와 PCB는 올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행장 재계약 이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지점망 확대와 타 은행과의 인수합병(M&A)에 대해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조지아주에 둘루스점(54번째 지점)을 열었으나 한 곳으로는 영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점 추가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더해 워싱턴주 벨뷰 지역에도 연내 영업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PCB 역시 14번째 지점이자 첫 텍사스 지점인 댈러스 지점의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 댈러스 캐롤턴 지역과 뉴저지 지역의 추가 지점은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 모두 자본이 충분해서 항상 M&A의 기회는 열려있는 상황이다.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상장 은행 3곳 모두 상업용부동산(CRE) 융자와 SBA 융자를 한층 더 강화하고 기업 금융(C&I) 대출에 역점을 두는 투 트랙 전략을 행사할 전망이다.
또 수익원 다변화와 신규 융자 창출, 비용 대비 우수한 대출 증대 효과라는 장점 덕에 모기지 대출 활성화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경기 하강 국면 전망과 기준 금리 및 모기지 이자 상승 등이 부동산과 SBA 융자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의 경우 한국 기업 유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자산 건전성 확보
상장 한인은행들이 무리한 확장보다는 건실한 내실 성장을 기반으로 부실을 철저히 관리하는 리스크 경영을 통한 자산 건전성 확보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금리 인상은 은행에 있어선 양날의 검과 같다. 경제 상황이 좋을 땐 변동금리가 적용돼 대출 수입이 늘지만, 경기가 하강 국면일 때는 부채 상환을 못 하는 업체도 증가할 수 있어 부실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비대면·대면
뱅크오브호프(5월 19일)와 한미은행(5월 25일)은 주총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표 참조〉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한 조치다. 양측 관계자들은 주주총회를 열면 보통 100명 이상 모여서 공중 보건 안전을 위해서 올해도 온라인으로 주총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적은 주주가 참석하는 PCB(5월 26일)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대면 방식을 선택했다. 주총 전에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할 방침이라고 설명한다.
3곳의 공통 의제는 이사 선임과 외부회계감사법인 선정이다.
또한 지난해 은행 3곳 모두 여성 이사를 확충했다. 뱅크오브호프 이사회는 은퇴한 리사 배 전 법무담당관을 이사로 선임했으며 한미은행은 글로리아 이 변호사가 이사회에 합류했다. PCB 이사회는 제니스 정 BJC 테크놀로지그룹 대표를 영입했다. 이들을 포함한 이사 선임안도 주주 승인 사항이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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