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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이희겸 시카고 산악회장

“도전과 극복 통해 ‘흐뭇한 피로감’ 느낍니다”

이희겸

이희겸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노산 이은상 선생의 ‘산악인의 선서’를 인용하며 시카고 한인 산악회를 소개한 이희겸 회장(59•사진)
 
올 한해의 무사고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난 10일 마쳤다는 그는 “산악회는 안전 산행을 위해 엄격한 규율과 철저한 협동을 동반해야 하는 건강한 단체”라고 강조한다.
 
그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걸을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면 가족적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준비하며 안전 산행을 위해 함께 하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투철한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는 산악인, 그가 부모님과 함께 가족이민으로 시카고에 온 것은 지난 1983년 1월.
 
부친 고(故) 이규환씨는 한국에서 친환경 사업이라 불리는 연탄재 재활용 발명가였다. 그러나 선구적 일은 사업적으로는 어려움이 많던 시절이었다.
 
2남2녀 중 맏이로 한양공고를 졸업하고 미국에 온 그는 “아버지가 저희들에게 600달러를 보여 주면서 전 재산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우리 가족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작은 세탁소를 운영했던 부모님을 돕고 저녁에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녔다.
 
세탁소 서플라이 회사를 다닐 때 지도책을 보며 당시 시카고 일원 동서남북, 안 가 본 데가 없을 정도였다고 그는 기억한다.
 
뉴욕에서 잠시 생활하며 만난 아내와 시카고로 돌아 와 지난 1989년 4월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는 불타사 홍선스님이 맡아 주셨다고.
 
이후 운송업(Forwarding Business) 회사에 취직해 업무를 배우던 그는 지난 1995년 회사를 직접 설립하고 독자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밤낮없이 일하는 그의 성실함과 책임감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으며 한국의 국방부 운송 물자를 거래처로 확보하는 등 국제 운송까지 사업이 성장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08년부터 한동안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건강을 위해 2012년 시카고 산악회에 가입해 오랫동안 총무로 봉사하다가 올해 회장을 맡았다.  
 
그는 ”2001년 고 심지로 초대회장이 만든 산악회 책임자로서 모두의 안전 산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9월 워싱턴 주에 있는Mount Adams 정상(12,281 feet)에 도전했던 등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함께 도전하며 고락을 같이 하고 안전하게 돌아 오면 ‘흐뭇한 피로감’이라고 표현하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랜 지기 최은주 현 시카고 한인회장의 요청으로 한인회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그는 아내 Diane Lee(55)와의 사이에 Sharon(딸), Joshua(아들) 남매를 두었으며 시카고 북 서버브 노스브룩에 거주한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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