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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대화의 기법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 살 수 없고 함께 어울려 사는 단체 생활을 한다. 이웃간의 생활이나 직장 생활은 물론, 일반 단체나 교회 등의 모임에도 참여해 끊임없이 대화나 의견들을 주고 받으며 살고 있다.  
 
그런데 사회 생활의 의사 전달 과정에서 똑같은 내용의 말도 표현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다른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심지어 의도와는 정반대로 왜곡돼 인간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다.  
 
“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나 같이 어리석은 사람이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교육 시켜준 부모와 교사에 대한 감사의 뜻이며 겸손의 표현일 수도 있다. 반면 합격 못한 사람 무시하는 태도로 자랑하고 다니는 교만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나 구원받았다’라는 말도 나 같은 큰 죄인이 구원 받은 것이 너무 고마워, 감사하는 태도라면 겸손이 된다. 하지만 구원을 못 받은 사람들을 비하하는 태도라면 교만이 된다.  
 


말은 상대방이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다른 의도 없이 하는 평범한 내용을  말하는 사람의 자랑으로 듣는 사람도 있다. 특히 피해의식이나 열등의식이 강한 사람의 경우 더 그럴 수 있다. 그런 경우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둘 중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신경 써야 할 또 다른 면은 대화에서 옳고 그름 만을 염두에 두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 생활에서는 옳고 그름 자체보다도 그 대화가 인간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한 경우가 있다.  
 
결론은 말의 내용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태도가 말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있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이기에 흑백을 따지기보다도 항상 화합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홍식·은퇴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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