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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선거구 획정안 여전히 미궁

내달 19일까지 합의 안 되면 주민투표로 결정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시의회]

향후 10년간 시카고 시의원 지역구를 결정할 두 가지 획정안의 데드라인이 한달 남았다. 만약 한달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시카고 시의회에는 현재 두 가지 지역구 획정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하나는 흑인 시의원들의 주도로 만들어진 것이고 다른 안은 라티노 시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안이다.  
 
하지만 둘 모두 시의회 통과를 위한 시의원 41명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 규정상 5월 19일까지 지역구 획정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주민투표에 부쳐지게 된다. 현재 양측간 협상에 이렇다 할 진전이 없어 결국 주민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구 획정안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흑인과 라티노 주민들이 얼마나 많은 지역구에서 다수를 차지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2020 센서스 조사 결과 시카고 인구는 274만6388명. 이를 50개 시의원 지역구로 나누면 각 지역구마다 5만4928명이 된다. 여기에 시카고 주민들의 인종 구성 비율(백인 31.4%, 라티노 29.9%, 흑인 28.7%, 아시안 6.9%)에 맞게 배분해야 한다.  
 
일리노이 주의 평등 투표법에 따라 지역구 획정은 "가장 현실적으로 동등하면서", "단순하며", "인접하도록" 지역구를 그려야 하는데 이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흑인 코커스의 경우 16개의 지역구가 흑인 다수 지역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고 라티노 코커스의 경우 15개 지역구는 반드시 라티노 다수 지역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는 흑인 코커스의 지역구 획정안이 33명의 시의원의 지지를 확보, 다소 앞선 상태다. 어느 쪽을 지지하는 지 밝히지 않은 시의원은 2명이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역시 공식적으로 지지안을 밝히지 않은 채 양측의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두 가지 획정안을 마련한 중심 인물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흑인 코커스 획정안을 만든 마이크 캐스퍼 변호사는 마이클 매디간 전 일리노이 주 하원 의장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고 라티노 코커스 획정안의 빅터 레이예스 변호사 역시 매디간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전기회사 컴에드를 대변하는 업무를 맡기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비난은 더해지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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