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금환급금 작년보다 늘었다
평균 3175불로 나타나
'저축·부채상환' 사용
국세청(IRS)이 최근 발표한 2022년 1월 24일~4월 8일까지 10주 동안의 세금보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총 환급 건수는 7004만 건이며 환급액은 2223억4400만 달러다. 전년 같은 기간의 1955억9800만 달러보다 13.7%가 더 많았다. 특히 건당 평균 환급액은 전년보다 약 300달러(9.9%) 더 많은 3175달러였다. 〈표 참조〉
세무 전문가들은 확대된 자녀세금크레딧(CTC)를 환급금 증가 원인으로 봤다.
또 제출된 소득세 신고서는 1억33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91만5000건과 비교해서 2.4% 많았다. 처리 중인 건수는 접수 건수의 97% 수준이다.
통상 세금 환급금이 늘면 소비도 증가하고 소매 매출 역시 동반 증가한다. 그런데 올해는 고물가 때문에 돈을 쓰지 않고 저축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아서 소매 매출 증대 효과가 전년만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는 전년 조사치의 41%보다 5%포인트가 높은 수치다. 이런 현상은 사회 초년생이 많은 Z세대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Z세대 10명 중 6명이 넘는 62%의 응답자가 돈을 저축한다고 했다. 47%인 밀레니얼세대(26~41세)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X세대(42세~56세)는 41%였고 베이비부머세대(57~76세)는 42%였다.
또 세금 환급금으로 빚을 갚겠다는 응답률도 전년의 22%에서 10%포인트가 급감한 12%로 조사됐다. 남성보다 여성 응답자에서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응답률이 높아서 눈길을 끌었다. 여성의 경우 41%인 반면 남성은 34%였다.
또한 생활비로 사용하겠다는 응답률도 22%나 됐다. 특히 저소득층은 환급금의 사용처로 생활비라고 답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 연소득 3만5000달러 미만의 경우 3명 중 1명은 생활비에 환급금을 쓰겠다고 밝혔다.
맷 슐츠 렌딩트리 애널리스트는 “다수의 소비자가 경기부양 지원금, 추가 실업수당, 실업수당 공제에 따른 환급금 증가 등으로 쌓아둔 자금을 대부분 소비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풀이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큰 폭으로 올라갈 전망인 데다 부채상환 유예 등의 조처가 종료되면 소비자들의 채무 부담도 더 커질 것이기에 비상금을 마련하려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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