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됐는데 극심한 피로·무력감, 홍삼 꾸준히 섭취하면 개선 효과
홍삼의 효능 눈길
국내외에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피로감의 비중이 가장 크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은 코로나19로 입원 치료까지 받았던 영국 성인 2320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후유증을 분석한 결과, 퇴원 1년 후에도 60.1%가 피로를 호소했다. 지난 2월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후유증 연구 중간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1005명) 중 43%가 후유증으로 피로감을 꼽았다.
피로 상태를 방치하면 두통 등 동반 증상이 장기화할 수 있고 지속할 경우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증 등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피로감 개선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과 함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식품 섭취와 면역력 증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홍삼 섭취와 운동 병행 땐 회복 더 빨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 식품은 홍삼이다. 홍삼의 주요 성분이 과도하게 생성된 젖산을 빠르게 줄여줘 피로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로 개선과 면역력 증진을 기능성으로 인정받았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는 다양하다.
경북대 강호열 교수팀이 건강한 대학생 18명을 대상으로 홍삼 분말을 하루 20g씩 7일간 섭취 후 고강도 운동을 한 다음 다시 3일간 홍삼 섭취 후 피로 관련 지표를 측정한 결과, 피로 원인물질인 크레아틴 키나아제와 젖산 농도가 운동 후 홍삼 섭취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크레아틴 키나아제는 운동 후 2, 3일까지도 홍삼 섭취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홍삼이 근육 내 피로물질 축적을 저하하고 근육 손상을 방지한 결과다. 또 고려대 김형준 교수팀이 대학생 24명을 대상으로 홍삼 분말을 하루 3g씩 8주간 섭취 후 혈중 젖산 농도를 분석한 결과, 홍삼을 섭취와 운동을 병행한 군이 홍삼만 섭취한 군과 운동만 한 군보다 빠르게 회복됐다. 교대근무 종사자 57명을 대상으로 홍삼 분말을 하루 3g씩 4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주관적 피로, 스트레스, 수면의 질 모두 유의하게 개선됐다는 연세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도 있다.
중국 상하이대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 18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한 연구에서도 홍삼 투여군의 경우 시간에 따라 피로도가 개선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팀의 후속 연구에서는 준고강도 운동 전에 홍삼을 섭취한 군(하루 2.79g씩 8주간)의 운동 후 피로도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산소종 억제하고 염증 감소시켜
홍삼의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홍삼을 지속해서 섭취할 경우 백신 효과까지 끌어올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중앙대 약대 연구팀은 실험쥐에 홍삼 농축액과 홍삼 사포닌을 투여하면서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에 노출한 후 항체역가(항원에 대한 항체의 정도)와 생존율을 측정한 결과, 홍삼 농축액과 홍삼 사포닌을 투여하면서 백신 접종을 받은 쥐군은 혈청 항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IgG(면역글로블린G) 역가가 상승했다. 생존율의 경우,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군은 모두 사망했으나 홍삼 농축액 또는 홍삼 사포닌을 투여한 쥐군은 각각 56% 및 63%가 생존했다. 백신만 투여한 쥐군은 38%가 생존했다. 백신 단독 투여보다 홍삼과 함께 백신 투여했을 때 항바이러스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홍삼 농축액과 홍삼 사포닌의 백신 유도 면역 반응 향상 및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방어 효과가 확인된 셈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성균관대 약대팀은 폐렴구균 균주에 감염된 실험쥐를 대상으로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한 군과 홍삼을 투여한 후 백신을 접종한 군의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홍삼 투여군의 생존율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홍삼이 식세포 작용 증가를 통해 세균 제거 속도를 높이고, 활성산소종의 생성을 억제하면서 염증을 감소시켜 폐렴구균 백신의 효능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화여대 의과대학 오세관 교수는 “학회에 보고된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삼이 신체적·정신적 피로 개선과 수면의 질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며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피로감·무기력감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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