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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예선이 곧 결선인 한인 후보들

임상환 OC취재담당·부국장

임상환 OC취재담당·부국장

가주 중간 선거 예선(프라이머리, 6월 7일)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많이 남은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내달 9일 우편투표 시작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3주 정도다.
 
지난 대선 당시 오렌지카운티에서 투표한 유권자 가운데 83%가 우편투표를 했다. 한인의 경우엔 투표 참여자 중 무려 95%가 우편투표를 했다. 올해도 2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우편투표 참여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또 많은 유권자가 서둘러 우편투표를 마친다. 여러 후보가 선거 시간표를 6월 7일이 아니라 5월 9일에 맞추고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올해 선거에 출마한 OC한인 중 현직을 포함한 다수는 쉽사리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선이 곧 결선인 후보들도 있다.
 
OC지방법원 28호 법정 판사 선거에 출마한 제시카 차 변호사의 당락은 예선에서 곧바로 결정된다. OC 사상 첫 한인 여성 판사 타이틀을 노리는 차 후보는 에릭 스카브로 OC검찰국 검사와 맞대결을 벌인다. 판사 선거는 예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는 후보가 나올 경우, 11월 결선 없이 곧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예선에서 양자 대결이 벌어지므로 누가 이기든 과반 득표자가 된다.
 


아시아계, 여성, 가정법 전문 변호사인 차 후보는 백인, 남성, 검사 출신이 대다수인 OC지방법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메시지를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 스카브로 후보는 모두 민주당원이다. 차 후보가 OC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획득한 것은 선거 캠페인에 많은 도움을 주겠지만 이에 안주해선 안 된다. 판사는 카운티 전체 유권자가 뽑는다. 다시 말해 OC 전역 유권자를 상대로 캠페인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차 후보는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 커뮤니티에 지지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180만 명에 달하는 OC유권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결선이나 다름없는 예선을 치르는 후보도 있다. 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한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이다.
 
박 시장은 예선에서 덕 채피 현 수퍼바이저, 스티브 바르가스 브레아 시의원과 3파전을 벌인다. 수퍼바이저 선거 역시 예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올리면 곧바로 당선이 확정되나, 이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예선이 결선과 다름없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예선 결과에 따라 사실상 당선권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과 채피는 민주당원, 바르가스는 공화당원이다. 4지구 전체 유권자 32만여 명 중 42%가 민주당원이다. 공화당원 비율은 29%다. 세 후보 모두 나름 유리한 점을 갖고 있어 예선에선 혼전이 예상된다.  
 
박 시장은 OC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이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다. 채피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뛴다. 반면, OC민주당이 박 시장을 지지한 것은 그에게 상당한 타격이다. 바르가스는 공화당 유권자의 몰표를 노린다. 민주당원 표가 박 시장과 채피에게 비슷하게 분산될 경우엔 바르가스가 예선을 1위로 통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바르가스의 진짜 승부는 예선이 아니라 결선에서 펼쳐지게 될 것이다.
 
박 시장은 예선에서 채피와 바르가스 중 한 명을 이기면 결선행 티켓을 손에 쥔다. 박 시장은 예선만 통과하면 결선에선 한결 편안한 승부를 펼 것이다. 바르가스가 결선 상대일 경우엔 민주당 강세 지역이란 이점을 십분 활용하면 된다. 채피와 결선을 치를 경우엔 OC민주당의 공식 지지가 박 시장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제시카 차, 써니 박 후보에게 예선은 곧 결선이다. 우편투표 시작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3주 정도다. 이들의 당선을 원하는 이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 당장 도와야 한다.

임상환 / OC취재담당·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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